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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시, 美 신용전망 하향에 "급등 없지만 중장기 상방 압력"

2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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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무디스의 미국 신용 전망 하향을 두고 달러-원이 단기 급등할 요인은 아니라고 봤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위험 회피 심리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해 상방 압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달러-원의 과대 낙폭으로 인한 저가 매수세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A 외환시장 참가자는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조정됐지만 신용 등급 자체를 내린 것은 아니다"라며 "당장 달러-원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B 시장 전문가도 "무디스는 이미 지난 9월 미국 신용등급을 경고한 바 있다"라며 "이번 조치로 달러-원에 의미 있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달러-원 상승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B 전문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달러 약세 국면에서 달러-원 낙폭이 유난히 컸다"라며 "원화 가치가 과대평가 됐다는 사실 자체가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저가 매수세가 달러-원을 밀어 올릴 가능성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신용 전망 하향이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기한까지 맞물리며 달러-원에 상방 압력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미국 연방정부는 17일까지 임시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셧다운에 돌입한다.

C은행의 외환 딜러는 "이번 무디스의 조치는 미국 셧다운을 앞두고 나온 것이라 파급력이 있을 수 있다"라며 "미국의 재정 적자는 유례가 없는 수준이고 해결 방안이 없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미 국채 입찰 때마다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라며 "미국 부채는 늘어날 것이 자명하고 부채 한도에 도달할 때마다 위기감이 고조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A 시장 참가자도 "결국 미국 금리가 문제"라며 "신용 등급 강등으로 채권 시장 약세가 지속되면 달러-원도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미국의 재정 문제로 경제가 악화한다면 달러 강세는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미국의 부채 상환 비용의 급격한 증가와 굳어진 정치적 양극화를 지적하며 미국 신용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미국 재정 건전성에 대한 하방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올해 금리의 급격한 상승이 미국 부채 상환 압력을 증가시켰고 정책 조치가 없을 경우 미국의 부채 상환 능력은 다른 국가에 비해 매우 취약한 수준까지 꾸준히,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재무부는 무디스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월리 아데예모 재무부 차관은 "미국 경제는 여전히 강하고 미국 국채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유동적인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조 달러 이상의 적자 감축과 향후 10년간 적자를 줄이기 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예산 제안 등 재정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공화당을 공격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무디스가 미국 신용등급 전망을 강등한 것은 공화당 극단주의와 기능 장애의 결과"라며 "공화당이 국가의 신용을 인질로 잡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무디스의 결정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을 앞두고 나왔다.

미 의회 조사국(CRS)은 셧다운이 한 주 길어질 때마다 미국의 성장률이 0.15%포인트씩 낮아질 것으로 경고한 바 있다.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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