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국내 증시도 함께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질 수 있어 금리 부담은 덜어낼 수 있겠으나, 강달러 및 정치적 불확실성 고조 등으로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1일 무디스는 신용평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위험이 증가했고, 국가 고유의 신용 강점이 더는 이를 완전히 상쇄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로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재정 건전성 문제뿐만 아니라 정치적 불확실성도 그 배경으로 지목했다.
무디스는 "의회 내 정치 양극화가 지속되면서 채무 능력 약화를 늦추려는 후속 행정부의 재정 계획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위험을 높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뉴욕 증시는 물론 국내 증시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최근 국내 증시는 공매도 금지 여파로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다. 공매도 금지 이후 첫날에만 코스피는 5% 이상 급등한 뒤, 이후 상승분을 다시 반납했다.
그런 와중 기축통화국인 미국의 신용 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을 받아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그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 연구위원은 "이번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을 키우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질 수 있다"며 "강달러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어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채권 금리는 이 이상으로 오르진 않을 것"이라면서 "채권 수요가 커질 수 있고, 시장 혼란이 조성되면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문제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일시 중지)에 앞서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됐는데, 그로 인해 공화당과 민주당 간 정쟁이 격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 수석 연구위원은 "조만간 부채한도 협상을 해야 하는데, 민주당과 공화당이 서로 싸울 포인트가 결국 커졌다"며 "공화당 입장에서는 이런 문제 때문에 예산을 더 줄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할 수 있어, 그 문제가 쉽게 봉합되지 않을 경우 증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편집 김민준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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