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이번 주(13~17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임시 예산안 마감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따른 변동성 영향권에 놓일 전망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다. 14일엔 국무회의, 15일엔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 참석한다.
기재부는 14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의 '재정건전성 확보 중요성 공감' 자료를 발표한다. 15일엔 10월 고용동향, 16일엔 11월 국고채 '모집 방식 비경쟁인수' 발행 여부를 공개한다.
17일에는 2023년 국제통화기금(IMF) 한국 연례 협의 보고서와 2023년 11월 최근 경제 동향을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14일 10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발표한다. 16일에는 10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내놓는다.
◇강세 플래트닝…美 고용 둔화에 금리 안정 여건
지난주(11월6일~11월10일) 국고채 3년물 금리(민평금리 기준)는 일주일 전보다 9.1bp 내린 3.854%, 10년 금리는 14bp 내린 3.960%를 나타냈다.
국고 10년과 3년 스프레드는 15.5bp에서 10.6bp로 축소되면서 수익률곡선이 평평해졌다. (커브 플래트닝)
주 초반에는 미국 고용지표 둔화 등에 따라 급격한 강세가 나타났다.
미국 10월 비농업 고용이 15만 명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 17만 명 증가와 직전 수치인 30만 명 증가를 모두 밑돌았다.
호주중앙은행(RBA)의 기준금리 25bp 인상은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70달러대에 하향 진입하는 등 유가도 안정세였다.
중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0.2% 하락하며 시장 예상치를 밑돈 것도 강세 요인으로 소화됐다.
다만 주 후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 등이 약세 전환 재료로 작용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출 수 있는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했다고 확신하지 못한다고 발언했다.
미 재무부의 국채 30년물 입찰 부진도 수급 부담을 다시 부각했다.
지난주 장 마감 이후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등급 자체는 'Aaa'를 유지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9천524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 2천890계약 순매수했다.
주요국 장기금리 가운데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6.61bp 올랐고, 호주 10년 국채 금리는 10.17bp 내렸다. 일본 10년 국채 금리는 5.95bp 하락했다.
◇"美 예산안·물가發 변동성 주목"
전문가들은 미국의 장기 금리가 일부 안정됐지만, 재정과 물가 이슈로 인한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 국채 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히 큰 가운데 CPI와 셧다운 리스크를 안고 있는 한 주"라면서 "셧다운은 교과서적으론 금리 하락 재료나, 지금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부채 증가 우려 등으로 오히려 금리 급등 리스크"라고 말했다.
이어 "주 후반 하원 공화당의 법안 내용에 따라 셧다운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고, 장기 국채 금리는 상당히 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오는 17일 미국 정부의 임시 예산안 기한이 마감되는데, 시간을 버는 수준의 예산안 연장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공화당 내부의 의견 분열로 셧다운 현실화 가능성도 감안해야 한다"면서 "미국 장기물의 극단적 약세 압력은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이지만, 수급 측면에서 숏 포지션이 다시 누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장기 금리가 4% 중반에서 하단 지지가 된다면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져, 재정과 통화정책 간 상쇄 관점의 구도가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주초 10년물 입찰 속에 30년물과의 역전 수준도 큰 폭으로 이어질 것 같다. 한미 양국 시장금리 역전 폭은 추가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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