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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수 vs 성대규 구도에도…생보협회 차기 회장 '안갯속'

2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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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회추위 개시…대외 복병 가능성 여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황남경 기자 = 차기 생명보험협회장을 선임하기 위한 절차가 시작됐지만, 인선 국면은 안갯속이다.

아직은 정희수 현 생명보험협회장의 연임 도전과 성대규 전 신한라이프 사장 간 '2파전' 양상으로 흘러가는 구도지만, 막판 정치인 등 예상치 못한 복병이 등장할 가능성도 여전해 보인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인선 절차를 논의한다.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회추위를 구성한 생보협회는 이르면 이달 말께 단수의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회추위는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를 비롯해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 윤해진 NH농협생명 대표 등 대형사 최고경영자와 성주호 보험학회장, 이항석 한국리스크관리학회장 등 외부 추천위원 등으로 구성됐다.

현재까지는 정희수 회장의 연임 도전과 성대규 전 사장 간 경쟁구도가 뚜렷하다.

대구상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정 회장은 1953년생 3선 의원이다. 지난 2005년 경북 영천 보궐선거로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에서 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회의원 시절 기획재정위를 이끄는 등 경제에 특화한 전문성을 보이다가 2017년 더불어민주당 통합정부추진위원회 자문단 부단장을 끝으로 이듬해 보험연수원장에 낙점되며 보험업계와 연을 맺었다.

그간 연임 도전을 두고 설왕설래가 오가던 정 회장은 최근 보험사가 안정적인 배당을 위해 미실현손익을 상계할 수 있도록 상법 시행령을 개정한 공을 인정받으며 다시금 연임에 힘이 실렸다. 1950년 설립된 생보협회가 1979년 회장직을 비상근제에서 상근제로 전환한 이래 연임에 성공한 회장은이강환(제 28대)·배찬병(제 29대) 두 번이다. 다만 전례가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의 일인만큼 요즘 추세와는 온도차가 있고, 최근 정치권에서 금융지주 회장의 장기 집권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란 점은 부담이다.

능인고와 한양대를 졸업한 성 전 사장은 1967년생으로 경제관료 출신 인사다. 행정고시 33회인 그는 재정경제원 시절부터 보험제도담당관실 사무관을 시작으로 보험업을 가까이한 이래 금융위 보험과장을 지내고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을 끝으로 민간 시장에 도전했다. 2016년 보험개발원장을 지내다 신한생명 사장에 오른 그는 옛 오렌지라이프와 합병한 신한라이프의 초대 사장을 지냈다.

금융당국과의 소통이 중요한 생보업계에서 경제관료 출신의 보험 전문가는 가장 이상적인 이력이다. 다만 변수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은행연합회 회장 인선이다. 5명의 후보군이 경쟁 중인 은행연합회장 인선에는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포함됐다. 만약 조 전 회장이 당선된다면 같은 신한금융그룹 출신인 성 전 사장에게는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차기 은행연합회장 최종 후보자는 이달 16일 결정된다.

그동안 하마평에는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에서 특별고문을 지낸 윤진식(1946년생) 전 의원과 임승태 KDB생명 사장이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윤 전 의원은 무역협회 등 복수의 하마평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데다, 높은 연배가 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임 사장은 올해 추진해온 KDB생명 매각에 실패하면서 협회장에 도전할 명분을 잃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생보협회장 인선이 은행연합회나 손해보험협회에 비해 조촐해지면서 생보업계는 막판 다크호스의 등장 가능성도 열어둔 모양새다.

한 생보사 고위 관계자는 "통상 생보협회가 다른 업권에 비해 정치권 등 외부 인사에 대한 문턱이 낮은 편"이라며 "아직 뚜렷하게 기울어진 무게추가 없다. 대외변수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왼쪽부터) 정희수 현 생명보험협회장과 성대규 전 신한라이프 사장

jsjeong@yna.co.kr

nk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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