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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 급발진] 30년 강세의 나비효과…장기 크레디트물 인기

2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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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최근 국고채 30년물 등 장기 구간이 강해지면서 공사채를 비롯한 크레디트 장기물 금리의 매력이 돋보이고 있다.

금리 정점 인식에 더해 연말·연초를 앞두고 공사채, 우량 크레디트를 급하게 담으려는 움직임까지 시장을 더 강하게 만들고 있다.

13일 연합인포맥스 채권금리 유통종합 일중(화면번호 4133)에 따르면 전 거래일 만기 10년 이상인 장기 공사공단채 유통물 대부분이 민평보다 낮은 스프레드로 거래됐다.

특히 한전채의 경우 민평 대비 19.6bp 및 21.6bp 언더인 금리 4.2% 중반대 수준에 거래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11월 기획재정부가 국채발행계획에서 초장기물 발행계획을 대폭 축소하면서 국고채 30년물이 급격하게 강해졌고 이후 20년물까지 눌리는 등 장기 구간 전반의 금리가 낮아진 것에 영향을 받았다고 진단한다.

국고채 30년물 금리는 민평금리 기준 전 거래일 3.737%로 집계됐는데 지난달 27일 20bp 넘게 급락한 이후 꾸준히 레벨이 낮아지고 있다.

국고 20년물 금리는 3.795% 수준인데 두 금리 모두 국고 3년 금리(3.854%)보다 낮은 역전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금리까지 빠지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장기 크레디트 금리에 메리트가 생긴 셈이다.

A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기재부가 30년물 발행 물량을 줄였던 것이 아무래도 시장에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며 "지금 국고 20년과 30년 금리가 3개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보다 낮은 말도 안 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CD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 3.830%로 국고 30년 금리 및 20년 금리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는 "장기 쪽이 이렇게까지 눌리다 보니 지금 자금 사정이 좋은 시장 참여자들은 높은 금리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며 "장기 크레디트 금리가 매력적인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유통뿐 아니라 발행 측면에서도 공사채 입찰이 지난주부터 강하게 이뤄지면서 레벨 매수가 필요한 기관들이 급하게 담는 모습도 보인다.

연합인포맥스 채권 발행스프레드 현황(화면번호 4215)에 따르면 지난 1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국가철도공단은 모두 민평보다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했다.

LH는 3년물 3천100억원을 동일 만기 'AAA' 공사공단채 민평 대비 5.0bp 낮게 발행했다. 국가철도공단은 2년물 1천700억원 발행을 민평 대비 4.5bp 낮게 찍었다.

B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공사채 입찰이 최근 세게 이뤄지기 시작하면서 만기보유계정 등 레벨로 담아야 하는 기관에서는 급하게 매수하는 느낌"이라며 "공사채, 우량크레디트 위주로 먼저 당겨서 강하게 가지고 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간 크레디트 이슈 때문에 다들 단기물, 특히 연내물만 찾다 보니 입찰도 잘 안됐었는데 지난주부터 갑자기 강세장이 이어지면서 금리 레벨이 훅훅 떨어지니까 급하게 절대 레벨 매수가 몰렸다"고 언급했다.

C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이제는 금리가 고점에 도달했고 내년 여름 이후에 기준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한 상황에서 금리가 더 빠지기 전인 연말연초에 매수를 하려는 기관들이 나오는 분위기"라며 "저가매수가 들어오면서 크레디트 시장이 반전되니까 공사채도 강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D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그간 커브가 많이 스팁되면서 장기 크레디트의 절대금리가 높은 수준인데 담을 타이밍을 놓친 기관들이 뒤늦게 따라붙는 움직임이 보인다"고 언급했다.

앞으로 장기물에서 단기물로, 공사채에서 회사채 쪽으로 이어지는 등 당분간은 크레디트 투심이 개선되는 추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도 강해지고 있다.

E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공사채만 보던 투자자들이 회사채로도 슬슬 눈길을 돌리고 있고 만기의 경우도 장기 쪽만 선호하다가 차츰 중단기 쪽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며 "매수세가 다른 때보다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국고채 30년 금리보다 공사채 금리가 더 높다는 분위기이며 투심이 개선되고 있는 셈"이라며 "특히 장기물의 경우 지금의 금리 수준이 당분간 오기 쉽지 않다는 시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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