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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퇴직연금도 은행으로…증권사와 격차 100조 넘어

2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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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주식시장 둔화와 더불어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과 증권사 간 퇴직연금 적립금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3분기 국내 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181조9천257억원이다.

지난 2분기 179조3천882억원보다 2조5천억원가량 증가했다.

증권사의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80조5천570억원으로 은행과 100조원 이상 차이가 벌어졌다.

증권사 퇴직연금은 2분기 79조1천534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조4천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은행별 적립금은 신한은행이 37조2천26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B국민은행이 34조1천31억원, 하나은행이 30조1천416억원, IBK기업은행이 23조2천327억원으로 집계됐다.

적립금 증가 폭은 하나은행이 6천519억원으로 가장 컸고, 신한은행은 4천787억원, 국민은행은 4천540억원, NH농협은행은 3천442억원씩 증가했다.

은행권으로 퇴직연금 자금이 몰리는 것은 증시 둔화 시기 예금 상품의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 은행 예금은 6월 말 3.65%에서 9월 말 3.79%로 상승하는 시기였으나,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2,564.28에서 2,456.07로 4.22% 하락했다.

이런 자산군 간 차이는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상품에서도 두드러졌다.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 가입자가 별도로 적립금 운용 방법을 지정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사전 지정된 방법으로 운용하게 하는 제도로, 가입자의 수익률 제고를 위해 만들어졌다.

은행권 디폴트옵션 상품 중 가장 많은 적립금을 보유한 국민은행의 저위험 상품 3개월 수익률은 마이너스(-) 0.15%지만,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적립금을 보유한 미래에셋증권의 고위험 상품 3개월 수익률은 -2.43%다.

증시 호황기 증권사로 퇴직연금 머니무브가 크게 일어났으나, 고금리 상황을 맞이하면서 주식 비중이 높은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의 인기가 크게 떨어졌다는 것이다.

특히 3분기까지는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이나 개인형 퇴직연금(IRP) 중심으로 분산해서 자금이 몰렸다면, 4분기 들어서는 기업들이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을 한 번에 쌓아 은행권으로 자금이 더 많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한 은행권 연금 관계자는 "원리금 보장형 상품 수익률이 4% 수준인 상황에서 은행이 증권보다 이용자나 영업 채널도 많기 때문에 자금을 유치하기 수월하다"며 "주식 호황기엔 머니무브가 있었으나, 최근엔 안정적인 것을 더 추구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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