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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실적 불황은 끝났지만…침체 피할 수 없다"

2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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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기업들의 실적 침체가 끝나고 이익이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지만, 경기 침체를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미 기업 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올해 3분기에는 빅테크의 강력한 성장과 소비자 지출의 탄력성, 제조업 둔화의 잠재적 종식 등으로 수익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약 80%의 기업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식은 그다지 좋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주식에 호재로 작용하려면 기업들이 전망에 대한 가이던스를 높여야 하지만 내년 이익 추정치는 아직 올해 실적 발표가 시작되기 이전 수준에 머물고 있다.

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세이는 "월풀(NYS:WHR)이나 얼라인 테크놀로지(NAS:ALGN), 할리 데이비슨(NYS:HOG) 등은 소비자 수요가 줄어드는 조짐이 나타났다"며 "그렇다면 올해 말 내년 초 시장에 부정적일 영향을 미칠 '성장 공포'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런스는 오랜 기간 침체에 대한 두려움에도 경제가 계속 성장했지만, 그럼에도 경기 둔화 가능성을 일축하는 것은 실수라고 강조했다.

통화(M2) 공급량의 감소와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대출 담당자 설문 등의 주요 지표는 계속 침체를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실업률은 지난 10월 3.9%로 증가하면서 202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1년 전보다 더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로스 MKM의 마이클 다르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는 큰 증가처럼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경제 주기의 정점이나 침체를 나타내는 신호"라며 "불황의 초기 단계에 종종 긍정적인 급여 증가와 국내총생산(GDP) 성장 등이 나타났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장 대표적인 침체 신호는 역시 국채 수익률 곡선 역전이다. 스프레드 역전 폭이 최대로 벌어진 것은 지난 3월 8일로 2년물 국채금리는 10년물 금리보다 109bp 더 높았다. 침체가 통상 수익률 곡선 역전 이후 침체까지 평균 9개월이 걸렸다는 시각에서 보면 다음 달에 침체가 시작될 수 있다.

그러나 침체가 공식에 따라 발생하지 않는 만큼 침체에 이르기까지 훨씬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

데이터트렉 리서치의 니콜라스 콜라스 공동창업자는 "미국이 경기 침체를 겪을 때 수익은 항상 감소한다"라며 "그러나 애널리스트 추정치는 S&P 500이 11% 상승할 것을 반영하고 있어 일반적인 침체 전망인 30% 하락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배런스는 "침체 시기를 예측하기보다는 침체에 대비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며 "이제부터 게임은 침체 전망이 아닌 위험 관리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sskang@yna.co.kr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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