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이코노미스트지]
(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선진국 인플레이션 고착화 순위에서 한국이 10개국 중 9위를 차지했다고 12일(현지시간)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지가 발표한 인플레이션 고착화 순위는 호주(78)·영국(68)·독일(60)·캐나다(58)·미국(58)·프랑스(48)·이탈리아(34)·스페인(34)·한국(16)·일본(10) 순이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근원 인플레이션, 단위노동비용, 인플레이션 확산 수준, 기대인플레이션 및 구글 검색으로 10개국의 인플레이션 고착화 순위를 각각 매긴 뒤 이를 조합해 최종 순위를 매겼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전반적으로 선진국에서의 인플레이션 추세는 여전히 견고하며 작년보다 더 심한 수준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영미권 국가의 인플레이션 고착화 수준이 높았으며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한국과 일본에서는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거의 끝났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매체는 아시아 선진국은 코로나 이전에 오랫동안 인플레이션이 낮은 상태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2021년~2022년 인플레이션이 급등했을 때 가계와 기업의 행동양식이 더 빠르게 디스인플레이션 방향으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이와는 대조적으로 영국과 같이 각각 2008년, 2011년, 2017년에 물가 급등을 경험한 국가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비교적 계속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는 사고방식이 강화됐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영미권 국가들은 다양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데 인플레이션 고착화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난 호주의 경우 노동시장이 아주 과열됐다고 관측했다.
지난 일 년간 호주의 노동비용은 7.1% 오르며 표본 국가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는 전년 대비 소비자물가가 2% 이상 상승한 부문의 비율도 가장 높았다.
캐나다의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5.7%로 표본 국가 중 가장 높았고, 영국은 지난 9월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이 전년 대비 6.1% 올라 모든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코노미스트지는 미국의 물가 관련 지표는 모두 아주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언급했다.
매체는 2020년~2021년 여타 선진국에 비해 영미권 국가가 전반적으로 재정 부양책을 약 40% 더 제공했었다며 인플레이션 고착화가 더 많이 진행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기업을 살리려는 노력보다 부양 지원금같이 가계에 직접 지원을 하는 데 중점을 준 부양책 때문에 영미권 국가에서의 수요가 더욱 늘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하버드대 로버트 배로와 존스홉킨스대 프란체스코 비앙키 교수는 신규 논문을 통해 팬데믹 기간 재정 확장과 이후의 인플레이션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영미권 국가의 통화정책도 인플레이션 고착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 이후 미국, 호주, 영국, 캐나다 중앙은행은 평균적으로 금리를 1%포인트 인하했는데 이는 여타 선진국보다 두배 큰 수준의 인하 폭이다.
이 밖에 지난 일 년간 영미권 국가가 신규 이민자를 다수 수용했다는 점 역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됐다. 신규 이민자 유입은 주택시장의 경쟁을 늘리며 임대료를 상승시켜 단기적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ynhong@yna.co.kr
홍예나
yn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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