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이 혼조세를 보였다.
무디스가 미국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강등한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인플레이션 지표로 향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3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0.50bp 하락한 4.635%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와 보합 수준인 5.045%를 나타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0.30bp 오른 4.744%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40.5bp에서 -41.0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이날 오전에 4.69%까지 고점을 높인 후 점차 하락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81%까지 높아졌다 4.74%대로 레벨을 낮췄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5.01%까지 저점을 낮췄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과 인플레이션 경계심을 살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경계심을 놓지 않고 있고,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둔 만큼 신중한 흐름이 이어졌다.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또한 오는 15일에 발표된다.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약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근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견조할 것으로 예상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10월 미국 CPI 예상치는 전년대비 3.3%로 직전월 3.7% 상승폭보다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근원 CPI는 전년대비 4.1%로 전월과 같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월대비 CPI 상승폭 역시 헤드라인 CPI는 0.1%로 직전월 0.4%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근원 CPI는 0.3% 상승폭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도 지난주 연설에서 근원 CPI의 월간 상승폭을 언급하며 인플레이션 경계심을 유지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9일 "더욱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주저하지 않고 그렇게 할 것"이라며 "그러나 몇 달간의 좋은 데이터에 현혹돼 정책을 잘못 펴지 않도록, 또한 과도하게 긴축하지 않도록 계속해서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신용등급 하향 우려도 나타났지만 시장 영향은 제한됐다.
무디스는 지난 10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하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용등급을 낮출 가능성도 언급하면서 미 국채 매수심리는 식어갔다.
무디스가 이처럼 미국 신용등급 전망을 낮춘 것은 미국의 대규모 적자로 인한 부채 증가를 꼽았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업무 일시중단) 가능성도 있다.
2024회계연도(2023.10∼2024.9)가 이미 지난달 1일 시작한 상황에서 미국 여야가 합의한 임시 예산안 적용 기간은 오는 17일에 종료된다.
이 때까지 후속 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미국 연방정부의 일부 업무가 중지되는 셧다운을 면하기 어렵게 된다.
채권시장은 지난 주에 중국 공상은행 미국 뉴욕 지점인 ICBC 파이낸셜 서비스(FS)의 미국채 거래가 랜섬웨어 공격으로 일시 정지된 점에도 주목했다.
당시 해킹으로 인해 미 국채 30년물 입찰이 부진했고, 채권 매도세가 급격하게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시장의 금리 동결 기대는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85.7%로, 금리를 25bp 인상할 확률을 14.3%로 반영했다. 내년 1월 역시 동결 확률이 73.3%로 반영됐으며 내년 3월부터 25bp 금리인하 기대가 조금씩 나타났다.
삭소뱅크 애널리스트들은 "인플레이션 상승의 어떤 서프라이즈가 있으면 향후 금리인하 기대를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일드 커브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하며, 장기물 수익률은 수요 공급의 역학과 인플레이션 기대로 여전히 취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안 린젠과 벤 제프리 BMO 캐피털 마켓츠의 전략가는 "CPI가 12월 추가 금리 동결에 대한 연준의 생각을 바꿀 것 같지 않고, 여전히 가장 가능성이 있다"며 "실물 경제가 위축되는 지점까지 둔화하고 있다는 증거가 늘고 있어 시장이 파월의 매파적 결의와 제약적 스탠스를 유지하는 FOMC의 스탠스를 무시하고 있다는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정선영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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