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기업들의 생산 활동이 활발해지자 줄곧 감소세였던 산업용 전기 판매량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14일 한국전력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 9월 산업용 전력 판매량은 2만4천404GWh로 전년 동월보다 2.6% 증가했다.
산업용 전력 판매가 늘어난 것은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으로, 증가폭은 작년 8월 이후 가장 컸다.
산업용 전기 판매가 늘자 전체 전력판매량(4만8천56GWh) 역시 6.0%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중 전력 사용이 가장 많은 전자·통신의 경우 판매량이 1.2% 줄었지만 화학(6.5%), 자동차(4.4%) 등에서는 증가세가 뚜렷했다.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운송장비는 전력 구매가 가장 큰 폭(23.1%)으로 늘었고 전기장비업종으로의 판매도 10.0% 증가했다.
25개 제조업종 가운데 전력 수요가 줄어든 업종은 5개에 그쳤다.
이는 정부가 전망한 제조업 중심의 하반기 경기 반등을 보여준다.
통상 전력 수요는 국내총생산(GDP)과 정비례하는 경향이 있어서 산업용 전력 수요 감소세는 경제성장률의 하락이나 경기침체의 본격화를 방증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9월에는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늘어 경기 반등 조짐을 뒷받침했다.
특히 우리 경제에서 비중이 큰 반도체 생산이 2개월 연속 두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했고 반도체 수출이 늘면서 재고도 줄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장기간 이어졌던 반도체 불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전체적인 경기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고 봤다.
한국전력의 역마진이 해소된 상태에서 전력판매가 늘면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9월 기준 한전의 판매단가는 kWh당 149.52원으로 구입단가보다 17.03원 많았다.
실제로 한전은 3분기에 약 2조원의 영업익을 거둬 10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고 이달 9일부터는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상해 추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KB증권은 지난해 산업용 전력 소비를 토대로 추산할 경우 한전이 전기료 인상으로 올해 약 4천550억원의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봤다.
hjlee2@yna.co.kr
이효지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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