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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따라 하기는 그만…유통업계, e커머스 효율화에 방점

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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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롯데쇼핑과 이마트 등 유통업체가 e커머스 경영 효율화에 주력하고 있다.

적자 감수와 대규모 투자로 쿠팡을 따라하기보다는 오프라인 유통채널이 가진 고유한 장점을 살리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쇼핑 e커머스 부문은 지난 3분기 매출이 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230억원으로 150억원(39.5%) 감소했다.

롯데쇼핑 e커머스 부문의 실적이 개선된 것은 주로 롯데온을 버티컬 중심으로 개편하면서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롯데온은 뷰티와 명품, 패션, 키즈 상품 중심으로 운영에 나서면서 올해 1~3분기 총 상품 판매량(GMV)이 전년 동기 대비 22.9% 증가했다.

럭셔리 부문이 43.7%로 가장 많이 늘었고 뷰티가 28.1%, 패션 17.3%, 키즈 16.0% 순이었다.

버티컬몰이 인기를 끌면서 롯데온 내 버티컬몰의 GMV 비중은 올해 3분기 32.7%로 전년 동기 대비 5.4%포인트(p) 상승했다.

롯데쇼핑은 롯데온을 버티컬몰 중심으로 개편하면서 수익성을 높이는 한편 생활·가전 등 저마진 상품 비중을 낮췄다.

특히 마트 배송 캐파를 줄여 물류비를 절감했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 53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e커머스 부문에서는 적자폭을 줄였다.

SSG닷컴은 405억원의 영업손실에서 183억원으로, G마켓은 182억원의 영업손실에서 113억원으로 개선했다.

물류비 효율화와 수익성 중심의 상품 구성을 통한 매출총이익률 향상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의 올해 정기인사에서도 유통채널의 기본인 관리와 재무에 주력하겠다는 의지가 드러났다.

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총괄하던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가 물러나고, 정통 신세계맨들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됐다.

GS리테일 역시 온라인 부문의 경영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올해 연말 그로서리 사업인 프레시몰의 영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프레시몰은 올해 3분기 9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이에 앞선 지난 7월 GS리테일은 온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만들었던 디지털BU를 없애고, 새벽 배송도 중단했다.

GS리테일은 대신 전국 420여개 GS더프레시 매장을 중심으로 한 근거리 배송을 강화한다.

GS리테일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우리동네마트'와 '요마트' 등을 통해 주문하면 인근의 GS더프레시 매장에서 바로 배송해주는 퀵커머스 서비스에 힘을 준다.

지난 7월부터는 네이버쇼핑 장보기 채널에도 입점해 1시간 내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물류센터 배송 구조를 탈피하고 매장 연계를 통해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부상 이후 유통업체들이 일제히 물류센터 배송과 새벽배송을 강화했지만 쿠팡처럼 이커머스 부문이 흑자로 돌아서지 못했다"며 "이에 따라 쿠팡을 따라 하기보다는 고유한 장점을 살리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rlee@yna.co.kr

이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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