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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시장 성장 한계 부딪힌 하이트진로, 이종 스타트업 투자 '활발'

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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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주류가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돼 있는 모습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하이트진로가 올해에만 10여군데에 달하는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위주의 주류 시장 성장에 한계를 느끼고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적극적인 엔젤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올해 10여곳의 스타트업에 추가 또는 신규 투자를 진행했다.

하이트진로가 올해 진행한 스타트업 투자액은 약 397억원에 달한다.

올해 3분기 투자를 진행한 기업은 2곳으로, 나물 가공 업체 엔티와 팝콘 제조업체 제이앤이다.

엔티는 지난 2021년에 이은 후속 투자로, 합산 51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엔티는 나물 가공·유통 플랫폼 '나물 투데이'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최근에는 공유 농장, 종자 재배 연구 등 저변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70%가량 증가하며 성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3분기 약 26억원을 투자한 제이앤이는 국내 1위의 팝콘 제조 및 유통업체다.

마트와 편의점, 이커머스 등 대부분 유통채널에서 판매하는 팝콘 대부분을 제이앤이가 생산하고 있다. 관련 시장을 90% 이상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매출은 437억원이며,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3% 증가한 58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020년부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활발하게 펼쳤다.

올해 진행한 대표적인 투자로는 친환경 스포츠웨어 기업인 쿨베어스(91억원), 해외 로밍 서비스 기업인 가제트코리아(14억원), 식자재 유통 전문기업 미스터아빠(51억원), 한국농업데이터(175억원) 등이 있다.

연초 영국의 위스키 브랜드 윈저글로벌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도 했으나, 스타트업 투자는 주류업계에서 한번 떨어진 기업이 대부분이다.

이처럼 하이트진로가 본업이 아닌 이종 스타트업에 관심을 지속하는 건 내수 위주의 주류시장의 성장 한계와 경쟁 심화와 관계가 밀접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국세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국내 주류 출고량은 301만㎘로, 지난 2014년 이후 7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더욱이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와인 및 위스키 소비량이 급등하는 가운데 하이트진로의 주력 제품인 소주와 맥주 출고량은 수년에 걸쳐 규모가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소주는 12.7% 감소했고, 맥주는 16.7% 줄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식음료뿐만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 기업까지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여러 산업을 알아보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트진로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7% 감소했다. 매출은 6천544억원으로 같은 기간 0.5% 줄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소주 시장 성장률 자체가 둔화한 상황이나 1위 사업자의 높은 시장점유율은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실적 측면에서 바닥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jhpark6@yna.co.kr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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