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1년물, 은행채보다 금리 높아져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양도성예금증서(CD) 시장에서 만기가 1년 6개월이 넘는 발행물이 처음 등장해 눈길을 끈다. 중장기 우량 크레디트물에 대한 수요가 CD 시장에서도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14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전날 우리은행은 546일 만기의 CD를 4.30% 금리, 75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CD는 통상 1년 이내의 만기물로 발행하는 단기 자금 상품이다. 지표 금리는 3개월물 기준이다.
이번에 발행된 546일물 CD는 최근 5년간 발행된 만기물 중 가장 만기가 길다. 이는 투자자 요청에 따라 발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1.5년물 CD'의 등장이 투자자 수요가 비교적 만기가 긴 고금리 우랑채로 몰린 데에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최근 CD 시장에서 만기가 가장 긴 것으로 통하는 1년물 CD가 자주 발행된 것은 이 같은 경향을 뒷받침한다.
지난 9월부터 전날까지 발행된 350일 이상 만기물 CD의 규모는 5조4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5천160억 원의 3배 이상이다.
이에 민평금리가 고시되는 전 만기 CD 중 1년물 금리만 은행채보다 높아지기도 했다. CD 1년물 민평금리는 4.26%, 은행채(AAA) 1년물 민평금리는 4.142%다.
한 시중은행 발행 관계자는 "발행 쪽은 여전히 투자자 우위 시장인 와중에 1년 이상의 CD를 원하는 투자자가 많다"면서 "특히 은행채 1년물 금리보다 CD 1년 금리가 더 높아지면서 은행채 대비 낮은 유동성 등에도 같은 1년물이라면 은행채보다 CD를 찾는 수요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발행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금리의 고점은 봤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1년보다는 1.5년, 2년을 발행하면 사겠다는 입장"이라면서 "지난해와 다르게 금리가 이쯤이면 고점이니 긴 만기로 가져갈수록 캐리(이자 수익)로 이득을 볼 수 있다는 판단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은행채 발행 시장에서도 만기가 길수록 수요가 두드러지고 있다.
전날 발행된 산금채(산업은행) 7개월, 1년물은 민평금리보다 높게 발행됐지만, 중금채(기업은행) 1.5년, 2.5년물, 농금채(농협은행) 1.5년물 등은 민평금리보다 낮은 언더 발행이 이뤄졌다.
연합인포맥스 (각각 9월~11월 13일, 단위: 억원)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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