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美 PE 마켓뷰-②] 크레딧 투자 늘리고 저평가 매물 노린다

23.11.14.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미국의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은 고금리 환경 장기화로 직접 대출 등 크레딧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더불어 자산 가격이 조정되면서 나타날 기회를 포착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 사모신용에 투자금 몰린다

14일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에 따르면 마크 로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사모신용(private credit)은 장기 추세이며 단지 미국만이 아닌 전 세계적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아폴로는 크레딧 투자에 강점을 가진 PEF 운용사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운용자산(AUM) 6천310억달러(820조원) 가운데 이자수익 자산 규모만 4천610억달러(600조원)에 달한다.

세계 최대 PEF 운용사 블랙스톤도 고금리 환경에서 크레딧 자산이 우수한 수익률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스티브 슈워츠먼 블랙스톤 CEO는 "우리의 크레딧 사업은 높은 기준금리, 전통적인 대출기관의 고난과 맞물려 번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롭 르윈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우리는 특히 사모신용에서 활발하게 자금을 모집했다"며 "현재 사모신용 운용자산(AUM)은 830억달러(100조원)로 3년 전의 세 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접 대출과 자산 기반 금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KKR

[출처: KKR]

또 아폴로는 자사의 크레딧 자산이 사모투자는 위험하다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매우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로완 CEO는 "우리는 자본 구조의 상단에 있는 선순위 담보부 자산에 집중한다"며 "이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사모신용에 대해 생각하는 것과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모는 안전하고 사모는 위험하다는 인식이 오늘날에도 유효한가"라고 물으며 "나는 공모와 사모 둘 다 위험한 동시에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존 그레이 블랙스톤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우리는 투기 등급 크레딧 자산의 채무불이행률을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인 50bp 이하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직 사모신용 시장의 존재감이 크지 않다.

국내 PEF 운용사의 크레딧 투자는 대부분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 메자닌에 집중돼 있으며, 그 규모도 사모주식에 비하면 크지 않다.

맹주희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국내 사모대출펀드(PDF)는 해외와 비교했을 때 아직 성장 초기 단계"라며 "커버넌트를 통해 투자자 보호가 적절히 이뤄질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 고금리에 자산 가격 하락…"투자 적기"

미국의 대형 PEF 운용사들은 고금리로 기업가치가 저평가됐을 때 막대한 드라이 파우더(미집행자금)를 기반으로 투자 기회를 엿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레이 COO는 "지금처럼 고금리 환경이 이어질 때는 자산 가격이 낮아진다"며 "여기에 많은 투자 기회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2천10억달러(260조원)에 달하는 블랙스톤의 드라이 파우더를 언급하며 "기업들이 급하게 자금을 조달하거나 자산을 빠르게 팔아야 할 상황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많은 투자 기회가 있다는 장기적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비 슈워츠 칼라일 CEO 역시 "복잡하고 불확실한 환경이 곧 기회의 부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자본을 투입할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폴로는 시장 전반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아짐에 따라 상장사 인수 후 상장폐지(take private), 기업의 사업부나 자회사를 인수하는 카브아웃 투자 기회가 열렸다고 진단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김학성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