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송하린 기자 = 하이투자증권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징계성 인사를 단행했다. 부동산 부서는 총괄 조직 등을 없애고 실 4개 체제로 슬림화하며 재기를 노리는 모습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부동산 영업조직 등에 대한 조직개편과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임원 7명이 물러나는데, 그중 부동산 관련한 임원이 5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투자증권 부동산PF 사업을 일궈낸 김진영 투자금융총괄 사장도 포함됐다.
부동산 관련 조직은 총괄, 본부장 조직이 사라지고 실 4개 체제에 대표이사 직속으로 개편됐다. 해당 자리에 진태우 프로젝트금융실장, 홍원표 구조화금융실장, 함재두 부동산금융실장, 민재훈 투자금융실장 등이 신규 선임됐다.
이외에도 경영전략본부장과 리스크관리본부장도 이번 인사를 통해 물러나게 됐다. 이후 경영전략본부장 자리에 류시웅 상무가, 리스크관리본부장에 신현진 전무가 신규 선임됐다.
앞서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6월부터 부동산PF 관련 내부감사를 진행했다. 하이투자증권이 지금까지 집행한 부동산PF를 살펴보고 사후관리를 하기 위한 조치다.
DGB금융그룹에서 하이투자증권으로 일부 파견 나가 증권사 자체 내부 감사를 함께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이투자증권은 부동산 호황기인 지난 2018년부터 부동산PF 실적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이투자증권 순익은 2018년 430억원에서 2021년 1천674억원까지 늘었다.
하지만 주력 사업 부문인 부동산금융 주선·자문, 구조화금융, 신용공여 등 투자은행(IB) 관련 이익 규모가 하반기 부동산 경기 침체로 급감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브릿지론 등 PF관련 충당금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75% 급감한 420억원으로 축소됐다.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부동산PF 부서 비위 의혹도 불거졌다. 김진영 사장이 15조원 규모의 전단채 거래를 아들이 브로커로 근무하는 흥국증권에 몰아줬다는 의혹이다.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는 국감에서 "감사를 진행 중"이라며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
하이투자증권이 대대적으로 부동산PF 관련 내부감사와 대규모 조직개편 및 인사를 진행한 건 '다시 잘해보자'는 의미가 깔려있다. 하이투자증권은 내부통제와 업무처리 체계를 재정비한 뒤 기존 부동산 딜의 사업성과 건전성을 개선하는 등 노력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 등 대내외 불확실한 사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부동산금융 부문의 영업 조직을 효율화한다"며 "투자심사 업무의 독립성과 기능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 직속의 투자심사실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 이외 기존 리스크관리본부의 리스크심사부와 사후관리실을 각각 투자심사부와 사후관리부로 변경해 투자심사실에 편제했다.
또한 투자심사 업무의 관리·감독 강화를 위해 리스크관리본부 내 리스크감리부를 신설했다.
[하이투자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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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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