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irgbCd4JdeM]
※ 이 내용은 11월 13일(월) 오후 4시 연합뉴스경제TV의 '경제ON'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콘텐츠입니다. (출연 : 홍경표 연합인포맥스 기자, 진행 : 이민재)
[이민재 앵커]
우리 음식. K푸드가 국경을 넘어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요즘은 수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고요.
[홍경표 기자]
올해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IT분야 등 우리나라의 수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입니다.
이런 와중에 K푸드 수출이 선방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들어 9월중순까지 농식품 수출이 63억1천만달러로 지난해보다 0.4%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자동차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산업들이 올해 수출이 줄어든 것을 보면 선방한 것이죠.
K푸드 중에서도 라면이 역시 수출을 이끌어갔는데요. 라면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3.5% 증가한 6억5천만달러로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라면 수출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고요. 지난해는 역대 최고 수출액을 나타냈습니다.
[앵커]
특히 라면은 이제 K푸드의 대표 주자가 된 것 같은데요. 라면의 인기가 이렇게 높아진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한국인의 소울푸드인 라면은 가파른 글로벌 인플레이션 속에서, 저렴하지만 '든든한 한끼'라는 인식과 함께 간편식 대용으로 주목받았습니다.
또 K콘텐츠와 한류 열풍으로 인해서 우리나라 라면이 세계 속에 전파되기 시작했습니다.
2019년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은 영화 '기생충'에서 등장인물이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조합해 만든 '짜파구리'를 먹는 장면이 나오면서 화제가 됐고요.
2018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아티스트 BTS의 멤버 지민이
라이브방송에서 불닭볶음면을 먹는 모습이 세계로 퍼져 해외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지민이 즐겨 먹는 불닭볶음면은 해외 유튜버 사이에서 챌린지 열풍을 일으키며 화제를 모았고요.
전 세계 유튜브에 올라온 불닭볶음면 챌린지 영상은 셀수도 없이 많습니다.
해외에서 작은 한식당 가게를 운영하는 과정을 담아낸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BTS의 뷔가 야식으로 라면을 먹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예능과 드라마, 영화, 음악 등 거센 한류 열풍을 타고 우리나라 라면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커졌고요. 해외에서도 불티나게 라면이 팔리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 라면 기업은 주목도를 끌어올리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한류 열풍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입니다.
농심과 오뚜기, 삼양식품은 한국인의 맛있는 매운맛을 강조한 신제품들을 내놓으면서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앵커]
라면은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 중 하나로 자리를 잡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과일인 우리 '딸기'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요.
[기자]
우리나라의 가공 식품 뿐만 아니라 이제 우리나라의 신선 식품인 딸기가 수출 효자상품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딸기는 올해부터 9월중순까지 27% 증가한 5천300만달러 어치가 수출됐는데요. 라면 다음으로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2000년 딸기 수출은 95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2021년에는 역대 최대 실적인 약 6천400만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수출 시장 1·2위를 다투는 싱가포르와 홍콩은 그동안 일본산 딸기가 현지 시장에서 주로 팔렸지만요. 우리나라 딸기의 우수한 품질과 가성비로 시장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습니다. 베트남같은 경우는 2016년부터 검역 타결을 계기로 딸기 수출을 시작해서 매년 큰폭으로 수출이 늘어났고요. 딸기 수출 3위국으로 급부상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딸기가 이렇게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요.
[기자]
물론 라면과 같이 한류 열풍에 따른 측면도 있지만요. 딸기 품질 자체가 우수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우리나라 딸기는 높은 당도와 우수한 풍미를 자랑합니다. 색감도 이뻐서 해외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과일로 인식되고 있고요. 상당한 가격에도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동남아 지역에서는 가정에서 먹는 것은 물론이고, 젊은이들이 각종 기념일이 있을때 선물용으로 한국 딸기를 찾고 있어 프리미엄 과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는 우리 딸기가 우수한 품질과 더불어 한류 붐을 타고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현지 딸기 시장 1위 점유율을 차지했고요.
홍콩에서는 최고급 유통매장인 '시티슈퍼' 등에서 선물 수요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또 수출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베트남에서도 한국산 딸기의 맛과 향이 좋아 인기가 높습니다.
딸기는 그간 수출 주력 품종인 금실 이외에 최근 킹스베리, 비타베리 등 신품종도 동남아에서 인기가 높아지면서 수출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과거 봄철에서나 맛볼 수 있었던 딸기는 품종 개량을 지속적으로 하고 기술이 발전함으로써 연중 재배가 가능해지기도 했고요.
[앵커]
딸기까지 수출 효자상품이 되었다니 고무적이네요. 그리고 요즘 미국인들을 사로잡은 우리 음식이 있다는데, 어떤 것인가요.
[기자]
김밥이야 우리나라에서 분식점에 가면 라면과 함께 간편하게 즐기는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인데요. 물 건너 미국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전역에 560여개의 매장을 둔 식료품점 체인 '트레이더스 조스'가 출시한 냉동 김밥이 품절 사태를 맺으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김밥 수백만줄 분량의 초도 물량도 완판됐습니다.
이는 경북 구미의 한 식품업체인 '올곧'이 수출한 제품인데요. 8월 초 판매를 시작한 이후, SNS에서 입소문을 탔고 판매 일주일만에 매진을 이어나가며 인기를 증명했습니다.
트레이더스 조스뿐만 아니라 H마트 등 아시안 식품점에서도 냉동김밥 구매가 어려워졌고요.
지금까지 미국에서 김밥은 주로 한식당이나 푸드코트 등에서 즉석 김밥으로 주로 소비됐는데요. 이번에는 냉동김밥이 인기를 끌게 된 것입니다.
미국 공중파 방송에서도 김밥 열풍을 보도했고요.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에선 한국산 냉동 김밥을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어보고 너무 맛있다고 하는 영상이 계속 올라옵니다.
계란을 입혀서 먹기, 우리나라 K라면과 함께 먹기 등 다양한 방법을 추천하는 영상도 나왔죠.
[앵커]
김밥이 이렇게까지 주목받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김밥 열풍은 이미 우리나라의 K푸드 대표주자로 자리잡은
김치, 불고기 등의 세계화 과정의 절차를 그대로 밟고 있습니다. 최근까지도 많은 미국인들은 우리나라의 김밥을 일본식 초밥인 스시, 미국화된 스시 캘리포니아롤과의 차이를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김밥이 그대로 김밥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게 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미국 대도시 중심으로 유행하는 건강식과 채식 열풍에 어울리는 음식입니다.
야채 등 식물성 재료와 밥 등으로 속을 채우고 김으로 이를 싼 김밥은요. 미국에서 공들인 건강식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대박이 난 올곧의 냉동 김밥은 수출 절차가 까다로운 계란 등 동물성 재료를 빼고, 주로 유부나 잡채, 야채 등을 넣었습니다.
연합인포맥스의 뉴욕 특파원이 이 냉동김밥을 직접 시식해본 이야기를 전해들었는데요.
김밥천국 일반 김밥과 비슷한 맛이지만요. 김밥 자체가 새로운 맛이다보니 미국 사람들에게 센세이셔널한 맛으로 다가갔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습니다.
또 김밥은 재료를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는 일종의 수제 식품이고요. 가지고고 다니기도 편하고 먹기도 쉽다는 것이
인기의 비결로도 꼽히고 있습니다.
다른 한국 음식처럼 들고다니기 불편하거나 김치와 같이 냄새가 많이 나지도 않습니다.
최근에는 미국에선 점심가격이 급속도로 오르는 '런치플레이션'. 과도한 팁가격 상승인 '팁플레이션'으로 인해서 외식보다는 테이크아웃 간편식이나 냉동식품 등에 대한 인기가 급상승하는 분위깁니다.
뉴욕 등지에선 샌드위치나 햄버거, 푸드트럭 음식 등 직장인들의 점심 한 끼 비용으로 20~30달러는 기본으로 나가는 분위기고요. 이 가운데서 김밥은 건강과 가격 모두 챙긴 균형잡힌 음식으로 통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양한 우리 음식들이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여기에 힘입어서, 우리나라 대기업들도 해외에서 적극적으로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고요.
[기자]
식품 대기업들은 갈수록 거세지는 K푸드의 인기에 힘입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의 도약에 성공했습니다.
이제는 전체 실적의 향방을 해외 매출이 좌우하고요. 대표적인 기업이 CJ제일제당입니다.
주력 상품은 만두이고요.연간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고 전체 매출 가운데 약 70%가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에서 발생합니다.
또 CJ제일제당은 냉동 피자도 미국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종가집 김치'를 수출하는 우리기업 대상은 전 세계로 번지는 '김치 열풍'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한류 열풍과 건강식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으며 '김치의 날'을 기념하는 국가들도 늘고 있습니다.
대상의 김치 수출액은 지난해 7천1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고요. 올해 우리나라 전체의 김치 수출도 사상 최대치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불닭볶음면으로 세계속에서 히트를 친 삼양식품은 수출용 제품만을 만드는 밀양공장을 만든 후 제2공장을 짓고 2025년 완공할 계획입니다.
불닭볶음면으로 유명한 삼양식품의 수출 비중은 2019년 50.2%에서 지난해 66.7%로 급증했습니다.
미국에 2개의 공장을 운영중인 농심은 이르면 오는 2025년 미국 제3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농심은 2005년 미국에 1공장을 만들고 지난해 제2공장 가동을 시작했는데요. 이마저도 포화상태에 도달하자 3공장도 만들 예정입니다.
(연합인포맥스 방송뉴스부 홍경표 기자)
※본 콘텐츠는 연합뉴스경제TV 취재파일 코너에서 다룬 영상뉴스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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