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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대수술'…전문경영인 도입·부동산 여신 대폭 축소

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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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회장 임기 '4년 단임' 전환…대외활동·이사회 의장 역할 한정

중앙회장 보수 23% 감축…부장 이상 임직원 올해 인상분 반납

금감원과 연계해 감독 기능 제고…상무급 CRO 지정

부동산·건설 여신 대폭 축소…해외 대체투자도 줄이기로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고위험 사업에 대한 무리한 투자로 부실 우려가 커진 새마을금고가 전문경영인 제도를 도입해 책임 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경영정상화를 꾀한다.

특히 경영 부실이 중앙회장에 권한이 집중되는 후진적인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부실에 있다고 보고 중앙회장의 임기를 단임제로 고치고 권한도 분산하는 방식으로 지배구조 체제도 대대적으로 손보기로 했다.

금고 부실화에 따른 뱅크런 우려가 재확산하지 않도록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고위험 자산에 대한 리스크 관리 수준도 높이기 위해 행정안전부에 집중됐던 감독 기능을 금융감독원과 연계하기로 했다.

부실 확산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부동산과 건설업에 대한 여신을 대폭 축소하고, 해외 대체투자도 큰 폭으로 줄이기로 했다.

◇지배구조 대수술…중앙회장 권한 분산·경영대표 이사 도입

새마을금고는 14일 중앙회장의 임기를 기존 연임제에서 4년 단임제로 전환하고, 전무이사와 지도이사 폐지,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경영대표이사 도입 등을 통해 지배구조 체제를 바꾸는 것을 담은 경영혁신안을 발표했다.

새마을금고 중앙회장은 전무이사 및 지도이사, 금고감독위원회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과도한 권한을 가졌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과도한 권한으로 인해 내부 견제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그간 횡령과 금품 비리 등의 사고가 잇따랐고, 박차훈 전 회장이 기소되는 등 후진적인 지배구조에 따른 문제가 드러난 데 따른 대책이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8월 경영혁신자문위원회를 출범해 지배구조 개선 등의 혁신 방안을 논의한 결과 이날 결과물을 내놨다.

새마을금고 중앙회장의 임기는 연임제에서 4년 단임제로 바뀌게 되고, 역할도 대외활동과 이사회 의장으로 한정된다.

경영 전반은 새로 도입하는 경영대표가 맡도록 한다.

아울러 견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 이사를 확대하고 금고 이사장 이사를 감축한다.

이사의 3분의 1 이상이 요구하면 이사회를 소집할 수 있고, 임원 해임도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감사위원회를 이사회 내 위원회로 격상하고, 금고감독위원회에 위원의 임원 격상 및 감독업무 대표권을 부여한다.

또한 조직과 인력 효율화를 위해 채용제도를 개선하고 금고 간 직원 인사교류 등 인사 제도도 정비한다.

과도하게 세분화된 부서는 적정화하고, 유사 기능을 수행하거나 업무 연계성이 떨어지는 자회사는 통폐합할 예정이다.

경영 부실에 따른 고통분담을 위해 중앙회장 보수를 2018년 비상근 전환 취지에 맞게 당시 보수 수준으로 23% 낮추고, 상근이사 또한 타 상호금융권과 유사한 수준으로 조정하기 위해 28% 감액한다.

부장 이상 임직원도 올해 임금 인상분을 반납하도록 할 방침이다.

◇금감원과 연계해 감독 기능 제고…부동산·건설 여신 축소

부실 확산에 따른 건전성 악화 우려를 덜어내기 위해 리스크 관리 체계도 개편한다.

200억원 이상 공동대출의 경우 중앙회의 관여를 의무화하고, 부동산 및 건설업에 대한 업종별 여신한도를 각각 30%, 합산 50%로 강화한다.

리스크관리본부 책임자를 상무급으로 격상해 리스크관리최고책임자(CRO)로 지정하고, 상환준비금의 중앙회 의무 예치 비율도 높이고, 해외투자 등 대체투자 비중도 축소할 방침이다.

안정적인 자금 운용을 위해 여수신금리 산출시스템을 재구축하고, 대체투자 축소 등 신자산운용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강화하고 유동성비율과 예대율 기준도 타 상호금융권 수준과 동일하게 개선한다.

그간 금융위원회 국장급이 주재하던 상호금융정책협의회도 금융위 부위원장이 주재하도록 격상한다.

아울러 새마을금고는 금감원과의 연계를 강화해 감독 기능을 확대하고 내부통제도 강화한다.

금감원 및 예금보험공사 등 감독전문 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해 검사계획수립 및 제재 등 검사업무 전반에 대한 협력을 보장하고, 금고 직원에 대한 행정안전부 및 중앙회의 직접제재권을 신설하기로 했다.

상시감시시스템을 고도화해 고 연체율 및 대형금고 등 위험이 큰 금고에 대한 검사 역량을 집중하고, 조기경보시스템을 강화해 이상 있는 금고는 즉각 현장 지도 관리하도록 한다.

◇부실 금고 구조조정…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관계형 금융이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 경영 구조를 합리화하고 소비자 보호 기능도 강화할 방침이다.

부실 금고의 구조개선을 위해 고 연체율 등 경영개선이 어렵거나 경쟁력을 상실한 금고는 부실 우려 금고로 지정해 구조개선 대상에 포함한다.

또한 완전 자본잠식 등 부실 정도가 심각한 금고는 구조조정을 실시해 내년 1분기까지 합병할 예정이다.

경영합리화제도 또한 '경영개선조치'를 다른 상호금융권과 동일하게 '적기시정조치'로 개편하고 경영합리화 전담 부서를 신설해 관련 기능을 통합한다.

예금자 보호 강화를 위해선 예보준비금 출연금 요율을 연차적으로 0.2% 수준까지 상향하는 등 예보준비금 적립률을 제고하며, 공시 항목 또한 상호금융권 수준으로 확대해 금융소비자 접근성을 강화한다.

김성렬 혁신위원장은 "유례없는 위기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고 국민 신뢰를 되찾기 위해 경영혁신안을 마련했다"며 "금고 및 중앙회, 행안부가 혁신안을 충실히 이행해 대표적인 서민금융기관으로 거듭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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