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레드 매력 부각…급격한 축소, 매크로 변수는 부담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AAA' 공사채 시장을 필두로 크레디트물 전반의 호조가 드러나고 있다. 'AAA' 인천교통공사와 부산교통공사는 물론 그동안 반환경 디스카운트를 겪었던 한국남부발전까지도 채권 입찰에서 민평보다 낮은 가산금리(스프레드)를 형성하는 등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연말을 앞두고 수급 부담이 점차 드러날 수밖에 없는 만큼 관련 업계는 자금 집행 방향을 주시하고 있다. 연말 대거 유입되는 퇴직연금 자금의 투자처를 지켜보면서 초강세 현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를 살피는 모습이다.
◇'AAA' 크레디트물 급강세…'언더' 조달 잇따라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인천교통공사와 부산교통공사, 한국남부발전 등이 채권 발행을 위한 입찰을 마쳤다.
인천교통공사는 3년물 입찰에서 1천1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에 발행 금액을 200억원으로 확정했다. 스프레드는 동일 만기의 민평 금리보다 6bp 낮은 수준이다.
부산교통공사 역시 민평보다 낮은 스프레드로 발행을 확정했다. 2년물 발행 금리를 4.36%로 설정한 것이다. 전일 동일 만기 민평이 4.433%였다는 점에서 7.3bp 낮은 금리다. 발행 금액은 616억원으로, 입찰에서 4천216억원의 주문을 모았다.
회사채로 분류되는 한국전력공사 발전자회사 또한 강세 기류를 이어갔다.
한국남부발전은 이날 2년과 3년물 입찰에서 각각 3천억원, 3천500억원의 수요를 확인했다. 발행 금액은 2년과 3년물 각각 500억원이다.
스프레드는 2년과 3년물 각각 동일 만기의 국채 금리 대비 35bp, 38bp 높은 수준이다. 전일 한국남부발전 2년물과 3년물 민평이 각각 동일 만기 국고채 대비 49.6bp, 55.7bp 높았다는 점에서 2년물은 14.6bp, 3년물은 17.7bp가량 스프레드를 낮춘 셈이다.
국고채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크레디트물의 스프레드 매력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크레디트물 대비 국고채 금리가 지나치게 하락하면서 벌어진 스프레드를 메꾸는 모습"이라며 "국고채 금리에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는 한 방향성을 바꾸긴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사채 시장은 지난주를 기점으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미국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국고채 금리가 급락하던 이달 초까지도 비교적 약세를 이어갔으나 지난주 후반부를 기점으로 강세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은행채에 이어 공사채, 여전채 등 크레디트물 전반의 분위기가 뒤바뀌었다.
◇스프레드 급락 촉각…방향성 예의주시
다만 급격한 스프레드 하락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만큼 관련 업계는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스프레드가 빠르게 축소될 경우 최근 부각되고 있는 금리 메리트가 금세 희미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또다시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불확실성 또한 남아있어 경계심도 이어지고 있다.
퇴직연금 자금의 투자 향방 또한 관련 업계가 주시하는 요소 중 하나다. 지난해 금리 메리트를 겨냥해 퇴직연금이 공사채를 상당 부분 담았던 만큼 이들의 자금 집행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재 자금이 집행되면서 공사채 시장 분위기가 달라진 데 이어 연말 대거 유입될 퇴직연금 자금이 어디까지 들어올지를 주시하고 있다"며 "퇴직연금이 일정 부분 공사채 시장에 유입됐던 만큼 이들이 연말 투자심리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phl@yna.co.kr
피혜림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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