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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갑의 외환분석] 미국 넘어 중국으로

2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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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달러-원 환율은 1,300원 초반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은 간밤 달러 약세와 위험선호 등을 반영해 급락 출발한 후 장중 중국 경제지표 등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4.032로 전장보다 1.54% 하락했다.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보다는 1.57% 내렸다.

달러지수는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급락했다. 디스인플레(인플레 둔화) 신호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이 끝났다는 기대가 강화됐다.

또 시장은 내년 금리인하 시기를 앞당겼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내년 5월에 금리를 현재(5.25~5.50%)보다 25bp 인하할 가능성을 49.6%로 반영했다. 하루 전엔 30.6%였다.

시장은 연준이 내년까지 금리를 98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CPI 발표 전엔 73bp 인하를 전망했다.

미국채 수익률도 급락했다. 간밤 미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20.31bp, 19.06bp 내렸다.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해 미국채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 이를 두고 시장은 투자자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인플레와 금리 하락 속에서 위험선호가 개선됐다. 뉴욕증시는 급등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3%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91%, 2.37% 올랐다.

시장은 미국 경제연착륙과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에 산타 랠리가 올 수 있다고 기대했다.

수급상 수출업체 네고 등 추격 매도물량도 달러-원 하락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 저가 매수세는 달러-원 하단을 제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달러-원의 1,300원 하회 시도가 막힐 수 있다.

미국 인플레 둔화에 시장은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에서 금리인하로 시선을 옮겼으나 일부 시장참가자는 금리인상이 끝났다고 해서 금리인하가 바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가 탄력적인 데다 고용시장도 여전히 타이트하기 때문이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0월 CPI 이후 "진전은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실제 물가 기조를 보여주는 10월 중앙값 CPI와 16% 절사평균 CPI의 연간상승률은 각각 5.3%, 4.1%다. CPI와 근원 CPI 연간상승률은 각각 3.2%, 4.0%다.

10월 중앙값 CPI와 16% 절사평균 CPI의 월간상승률은 각각 0.3%, 0.2%다. CPI와 근원 CPI 월간상승률은 각각 0.0%, 0.2%다.

시장은 이번 주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가능성을 주시했다. 미국 의회가 임시 지출 법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토요일부터 셧다운에 직면하게 된다.

일단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공화당)의 임시 예산안이 민주당의 광범위한 지지를 얻으면서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은 줄어든 상태다.

또 15일 장 마감 후 나올 미국 10월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지수(CPI)에 집중했다.

시장은 이날 오전 장중 중국 10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등 경제지표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10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0% 상승해 전달(5.5%)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산업생산은 4.3% 올라 전달(4.5%)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고정자산투자는 3.1% 상승해 전달(3.1%)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된다.

일부 시장참가자는 중국의 10월 경제활동이 주춤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저효과가 발생해 경제활동 둔화가 잘 드러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시장은 중국인민은행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시장참가자는 인민은행이 금리를 5~10bp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인민은행은 9천500억 위안을 MLF를 통해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달 만기 도래금액은 8천500억 위안이다.

인민은행은 경제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느슨하게 유지하고 있으나 미중 금리차와 위안화 약세 등을 고려해 금리를 내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중국이 부동산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최소 1조 위안(1천370억 달러)를 제공할 계획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03.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0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28.90원) 대비 23.3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ygkim@yna.co.kr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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