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5일 출국한다.
세계 최대 경제협력체인 APEC 회의와 미국 주도로 급부상한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정상회의에 참석해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출국하는 윤 대통령은 오는 16일과 17일 APEC 정상회의 첫 번째 세션과 두 번째 세션에 잇달아 참석한다.
이번 회의 주제는 '모두를 위한 회복력 있는 지속 가능한 미래 창조'다.
첫날 회의에서 정상들은 기후 위기와 에너지 전환 문제 등을 논의하는데 윤 대통령은 청정에너지 전환과 기후 위기 극복 과정에서 대한민국이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밝힐 예정이다.
둘째 날 회의는 포용적이고 회복력 있는 경제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윤 대통령은 다자무역체제의 복원, 역내 공급망 연계성 강화 등을 위한 협력 필요성에 대해 발언할 계획이다.
APEC 참석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2%, 교역량의 48%를 점유하는 세계 최대 협력체에서 한국의 입지를 강화하고 회원국들과의 협력을 심화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국제 통상 질서가 자국 중심주의로 흘러가고 공급망 단절로 인한 문제가 커지는 상황에서는 국가 간 연대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최근 APEC 회의 참석을 앞두고 AP통신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공급망 리스크는 역내 경제발전의 최대 걸림돌"이라며 "아태 지역은 상품과 서비스, 사람, 돈, 데이터가 단절 없이 흘러 다니는 자유로운 공간을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국무회의에서도 "이번 APEC 회의에서 공급망 다변화와 무역, 투자 확대와 같이 우리 경제에 실질적으로 보탬이 되는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 경제가 마주한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을 국제 협력을 통해 돌파하겠다는 생각이 엿보인다.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뿐만 아니라 최고경영자(CEO) 서밋, 투자신고식, 첨단기술 분야 한인 미래세대와의 대화(이상 15일), 기업인자문위원회와의 대화(16일) 등에도 참석한다.
APEC CEO 서밋은 의장국인 미국의 경제단체가 주관하는 비즈니스 포럼으로 각국 정상과 재계 리더들이 연설하는 교류의 장이다.
이 행사에는 구글, 존슨앤드존슨, 엑손모빌, 페덱스, 마스터카드, 씨티, 비자, 화이자, 마이크로소프트, 우버, 제너럴모터스 등 글로벌 기업 경영진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리=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캠핀스키호텔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 인근 만국기 앞을 지나고 있다. 2022.11.15 jeong@yna.co.kr
윤 대통령이 오는 16일 참석하는 IPEF 정상회의는 이목을 모으는 주요 이벤트 중 하나로 꼽힌다.
IPEF는 인태 지역에서 기존의 다자무역체제에서 다루지 못했던 새로운 통상 현안들을 다룰 포괄적인 경제 협력체제를 구축한다는 명분으로 미국이 주도적으로 만든 경제통상협력체다.
한국과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피지 등 14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는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IPEF 참여국의 GDP는 세계 GDP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아울러 호주, 인도네시아와 같은 자원 부국, 미국과 일본으로 대표되는 기술 선도국 등 다양한 경제적 특성을 가진 국가가 참여해 상호보완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지난해 5월 출범한 IPEF에 대해 윤 대통령은 동참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IPEF에서 경제통상과 관련된 규칙을 만들기 때문에 국익을 위해 당연히 참여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윤 대통령은 IPEF 출범 정상회의에서 "복합위기는 어느 한 나라가 독자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공급망 위기에 대응하려면 국제 공조가 중요한데, 반도체·배터리·미래차 등 첨단 산업의 핵심 역량을 보유한 한국은 역내 국가들과 호혜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무역과 청정경제, 공정경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참여국 정상들과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공급망 분야의 협력 방안은 지난 5월 타결됐고 나머지 분야의 협력 방안을 조속한 시일 내에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앞서 타결된 공급망 협정에는 공급망 위기 발생 시 15일 이내에 대응 네트워크를 가동해 상호 공조한다는 내용이 담겨 유사시 신속한 대응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무역과 청정경제, 공정경제 분야의 협력까지 구체화할 경우 IPEF 참여국 중심으로 인태 지역의 통상 질서가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공급망을 재구축하는 것이 IPEF"라며 "IPEF 회의 개최 장소가 시사하는 바가 명확하다"고 설명했다.
하 연구원은 "우리나라와 일본 같은 반도체 강국, 광물 자원 보유국인 호주와 인도네시아, 생산 기지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도와 태국에서 회의가 열렸다"면서 "미국이 중국을 압박할 때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것이 반도체다. 또 미국은 에너지 원자재는 많지만 광물 원자재가 없어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고위급 화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방일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대면으로, 윤 대통령을 비롯한 다른 정상급 인사들은 화상으로 참여했다. 2022.5.23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ee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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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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