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윤은별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가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거의 소멸시켰고, 시장이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간밤 미국 장에 연동돼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0bp 가까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A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15일 "월가의 CPI 예상치 자체가 낮은 상태에서 이보다 더 낮은 지표 결과가 나와서 시장이 많이 놀란 거 같다"며 "간밤 강한 '롱(강세)'장이 나온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IB들이 내년 금리 인하폭을 300bp 등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제야 조금 더 눈앞에 다가온 느낌이 든다"고 언급했다
B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미국 선물시장에서 미결제 숏이 많이 쌓여있었는데, 이번 CPI 결과로 경기 침체 없이 물가가 하락하는 골디락스로 간다고 시장이 본 것 같다"며 "채권 강세, 달러 약세, 주식 강세 시나리오다"라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모멘텀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C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10월 비농업고용지표에 이어 CPI까지 낮게 나오면서 실질적으로 연준의 7월 금리 인상이 마지막이었다는 것을 시장이 강하게 인식했다"며 "코어(근원) CPI, 특히 슈퍼코어 CPI까지 예상치보다 낮게 나오면서 금리 하락의 트리거를 일으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아직 근원 물가가 높은 수준이지만,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거의 소멸됐다는 판단"이라며 "앞으로 근원 물가 하락 속도가 완만한 데 따른 경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고금리 유지기간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요인이며 추가 인상과는 큰 관련이 없을 듯"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유가와 환율이 추가 금리인상의 주요한 요인으로 꼽히는데 최근 두 지표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임에 따라 가능성이 작아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A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최근 들어서 달러-원 환율이 안정된 추세를 보인다"며 "미국이 추가 인상을 하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굳이 추가로 인상을 할 펀더멘털적인 상황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C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미국의 인상 종료 확정 및 인하 프라이싱이 들어간 상황에서 유가의 안정적 흐름과 환율의 안정이 동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국내 시장은 미 전장에 연동돼 강세를 띨 것으로 전망되며, 통화정책의 전망을 반영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0bp 정도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이날 국내 시장은 3년 국고채가 종가 기준 5~10bp 정도 하락할 것 같다"면서 "3.80% 아래까지 하락할 수 있을 듯하겠지만, 3.70%대 중후반에선 막힐 것 같다"고 말했다.
D 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미국 시장에서 금리가 크게 빠졌으니 우리나라도 비슷하게 반응하겠지만, CPI 수치 자체는 예상치보다 0.3%P 정도 낮은 수준이라 금리가 20bp 하락할 재료는 아니다"며 "미국 시장은 그동안 누적된 숏 포지션을 청산하는 과정에서 비교적 많이 빠졌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10월 CPI는 전년 대비 3.2%, 전월 대비 0.0%를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근원 CPI 상승률도 전년 대비 4.0%, 전월 대비 0.2%로 예상치보다 낮았다.
이를 반영해 전일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20.31bp 급락해 4.8423%, 10년 금리는 19.06bp 하락해 4.4453%를 나타냈다.
jhson1@yna.co.kr
ebyun@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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