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역사적인 금리 인상이 종식된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노동부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과 같았다고 발표했다. 지난 9월의 상승률(0.4% 상승)에서 크게 둔화됐으며, 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0.1% 상승)보다도 낮았다.
CPI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3.2% 올랐다. 이 역시 WSJ 예상치인 3.3%와 9월의 수치인 3.7%을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을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올랐다. 이는 지난 2021년 9월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월가의 전망치인 4.1%도 하회했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로는 0.2% 올라 WSJ의 예상치과 전월치(0.3% 상승)를 밑돌았다.
자동차 및 항공료 하락, 주택 및 기타 서비스 비용의 완만한 상승이 인플레이션 둔화를 이끌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메리클 수석 이코노미스는 "이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어려운 부분이 끝났다"고 평가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출신인 달립 싱 PGIM 픽스드인컴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급등이 남긴 상처를 고려할 때 긴축 사이클이 끝났다고 선언하는 것은 얻을 것은 거의 없고 잃을 것은 많다는 의미"라면서도 "현실은 금리 인상이 끝났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닉 티미라오스 WSJ 기자는 일부 연준 관계자들이 '강한 소비로 인해 높은 인플레이션이 끈질기게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낮췄는데, 이번 CPI 결과가 이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이번 지표로 인해 연준이 내년 초 금리 인상을 재개할 것이란 전망도 후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제 금리 인상 여부보다 인플레이션 진전 상황과 낮아지는 금리 인상 전망을 어떻게 FOMC 성명 내 가이던스에 반영할지 논의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티미라오스는 연준이 이와 같은 고통없는 인플레이션의 둔화를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는 경제가 그간의 긴축에 대해 향후 수년간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달렸다고 판단했다.
jhmoon@yna.co.kr
문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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