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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시 "美 CPI에도 안심 일러…전망 수정할 정도 아냐"

2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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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정선미 기자 = 서울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달러-원이 추세 하락에 접어들기에는 어렵다고 봤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금리 하락으로 다시 매파적 목소리를 낼 위험이 있으며 국제유가가 반등할 가능성도 우려했다.

15일 A은행의 딜러는 "달러-원이 마냥 아래로 가기에는 여건이 좋지 않다"라며 "CPI가 둔화하고 있지만 유가 영향이 굉장히 크다. 유가는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환율 중장기 전망을 수정할 정도는 아니며 미국 소매 판매 지표도 지켜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연준이 다시 매파적 목소리를 강화하며 달러-원이 상승할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0월 물가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아직 인플레이션을 잡았다고 얘기할 수가 없다. 기대 인플레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매수 포지션이 청산되며 달러-원이 잠깐 1,300원을 밑돌 수 있겠으나 연말까지 그 레벨이 유지된다고 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비둘기파 기조는 미국 장기 금리 상승 때문이었다"라며 "지금 금리가 하락하고 인하 기대까지 있어 연준은 다시 매파적으로 발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연방정부의 임시 예산안 종료 이벤트나 미·중 정상회담 등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B은행의 딜러는 "중장기적으로 미국 물가 둔화로 달러-원 하단이 열릴 수 있다"라면서도 "내년 1분기까지는 크게 떨어지기 어렵다고 본다. 2분기에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하며 크게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확인해야 하고 소매 판매 지표도 변수"라며 "이번 주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우려나 미·중 정상회담 등 큰 이벤트가 남아 있다. 단기 상방 리스크가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물가 둔화가 달러-원 하락 재료라는 의견은 여전했다.

C은행의 딜러는 "중장기적으로 달러 약세 재료가 될 수 있다. 미국 물가 지표가 계속 안정되어가고 있고 연준 물가 목표에도 다가가고 있다"라며 "정책 불확실성이 줄어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미국 물가 상승세가 두려운 분위기를 조성하며 달러 강세가 나왔는데 그런 분위기는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노동부는 올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과 같았다고 밝혔다. 지난 9월의 상승률(0.4% 상승)에서 크게 둔화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0.1% 상승보다도 낮았다.

전년동기대비 기준으로는 3.2% 올랐다. WSJ 예상치인 3.3% 상승을 밑돌고 9월의 수치인 3.7% 상승보다도 낮았다.

CPI 발표 직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와치에서는 12월 금리 동결을 99.8%의 확률로 반영했다. 하루 전까지 금리 인상이 약 15%의 확률로 반영됐던 것에서 급변했다.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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