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한상민 기자 = 하이투자증권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임원에 대해 문책성 해임 조치를 하면서, 지금까지 쌓였던 인센티브를 전액 지급하지 않고 내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13일 임원 인사 통보를 공지하며 김진영 투자금융총괄(사장)과 박인준 프로젝트금융부문장(전무)를 해임했다.
다른 본부장급 임원 5명은 보직을 면했다. 부동산 관련 임원 외 리스크관리본부장과 경영전략본부장이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업계에서는 퇴임 처리되지 않은 본부장도 사실상 나가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것으로 해석한다.
하이투자증권은 부동산 관련 조직을 총괄, 본부장 체계에서 대표이사 직송 4실 체계로 개편했다. 사실상 조직을 축소한 셈인데, 기존 부동산 관련 본부장 3명을 실장 밑으로 강등시켰다.
이와 더불어 자체 실시한 내부감사를 통해 면직 처리된 두 임원에게 부동산 손실 책임을 묻고 인센티브를 전액 거둬드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성과를 바탕으로 쌓아놨던 이연성과급까지 모두 챙겨가지 못한 셈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말부터 부동산 부서 전체에 대해 성과급 지급도 보류하고 있다. 부서 전체가 이연성과급을 지급받지 않는 상황에서 퇴직 임원이 이를 수령하게 된다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통상 귀책 사유나 징계 사실이 없는 퇴직을 할 경우 이연성과급을 챙겨 나가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 하이투자증권 인사는 내부감사 결과에 따른 조치였다는 점에서 징계성 경질로 해석된다. 지난 6월부터 부동산 PF 관련 내부감사를 실시할 때부터 임원들에게 이연성과급을 주지 않고 내보내겠다는 의지가 담긴 움직임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면직 처분을 받은 2명은 상당한 이연성과급이 쌓여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 사장은 지난 2013년부터 하이투자증권에 합류해 부동산 경기 호황기 시절 하이투자증권의 PF 비즈니스 성장을 이끈 대표적 인물이다. 고액 연봉자에 대한 공시 의무가 생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연봉킹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해 연봉은 66억이다.
박인준 전무도 꾸준히 연봉 상위 5인에 이름을 올린 인물로, 지난해 26억원의 연봉을 챙겼다.
하이투자증권의 이연 지급 비율은 지난 2018년부터 '이연지급 1년차 32%, 2년차 32%, 3년차 34%'였다가 지난해부터 '이연지급 1년차 24%, 2년차 24%, 3년차 26%, 4년차 26%'로 바뀌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회사가 손실 났는데도 이연성과급을 받아 가는 부분에 대해서 부정적인 발언이 나왔다"며 "이연성과급이 쌓여있는 다른 증권사들의 지켜보는 눈이 많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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