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올해 뒤늦게 찾아온 채권시장 강세가 아쉽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 중소형 증권사는 연말 자산 규모를 크게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 딜링 또는 중개를 통해 이익을 거두기 어려워서다.
15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 3년 민평금리는 지난달 26일 4.112%에서 전일 3.857%로 25.5bp 하락했다. 한 차례 금리인하에 맞먹는 수준이다.
크레디트 시장도 공사채를 시작으로 은행채, 카드채, 캐피탈채까지 빠르게 강해졌다. 1년 6개월 만기 기준 AAA 신용등급 은행채와 국고채의 민평 스프레드는 지난달 말 53.1bp에서 전일 37.8bp로 좁혀졌다.
급격한 강세를 바라보는 일부 중소형 증권사에 속한 딜러의 마음은 편치 않다.
연말을 앞두고선 보유하던 채권도 줄이고 있어서다. 이는 내부회계관리제도와 관련이 깊다는 평가다.
자산총액이 2조원을 넘는 상장사는 연결 내부 회계관리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복잡한 회계관리 시스템 도입을 피하려면 자산이 2조원을 넘으면 안 되는 셈이다.
부국과 한양 등 일부 증권사의 재무제표에서는 연말 급격한 자산 축소 움직임이 관찰된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부국증권의 연결 기준 작년 6월 말 자산 규모는 5조2천500억 원 규모다. 작년 말에는 1조4천800여억원으로 급감한다.
올해 6월 말 기준 5조원이었던 자산도 급격한 축소가 예고된 셈이다.
한양증권도 비슷한 상황으로 판단된다. 작년 6월 말 3조9천억여원이던 자산은 작년 말 1조5천억원으로 급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연말에 북을 확 줄여야 해서 최근엔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며 "보통 연말에 좋은 기회가 많은데 아쉽다"고 말했다.
대형 증권사도 연말 강세가 아쉬운 것은 마찬가지다. 승진 등 중요한 인사 결정엔 사실상 10월 실적까지 반영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내부 의사결정 과정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10월까지 실적으로 승진이나 보직 등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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