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삼성 그룹 계열 보험 자회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올해 호실적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순익 '2조 클럽' 진입을 예고하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순이익이 1조4천4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7% 증가했다.
건강보험 등 보장성 상품 판매에 주력한 점이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올 3분기 기준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9천564억원으로 전년 동기(8천522억원) 대비 12.2% 증가했다. 신계약 CSM 중 건강보험의 비중이 40%까지 늘었다.
CSM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서 보험사의 장래 이익을 반영하는 핵심 수익성 지표다. 지난 9월 말 CSM은 11조7천억원으로 올해 초(10조7천억원)와 비교해 8.9%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보험손익과 투자손익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누적 기준 1조6천433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수준이다. 3분기 신계약 CSM은 1조1천642억 원, 누적 신계약 CSM은 2조6천68억 원으로 집계됐다. 장기보험 누적 보험손익이 1조3천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4% 증가하면서 실적 성장세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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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1조5천억원이 넘는 순익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판매 기조가 유지된다는 가정을 하면 업계에서 첫 2조클럽에 입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비교적 탄탄한 성장세를 기록한 삼성화재와 달리 삼성생명은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3분기 보험사의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점쳐지던 금융감독원 가이드라인의 여파가 비교적 컸다는 것이다.
삼성생명은 전일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CSM 조정금액이 약 9천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의 실손보험 가이드라인에 따라 CSM은 약 5천400억원가량 조정되기도 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유계약의 미래 현금흐름이 좋은 것이 있고 나쁜 것이 있는데, 3분기에 장래 현금 흐름이 좋지 않은 계약은 해지나 사망 등 탈퇴가 덜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투자손익 부문이 다소 부진했던 점도 눈에 띈다. 삼성생명은 3분기 2천410억원의 투자이익을 기록했는데, 대부분은 자회사인 삼성카드와 증권, 운용사의 이익 등 연결효과에서 비롯됐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에 비해 삼성생명의 CSM 조정 규모가 예상외로 컸다"며 "투자 부분도 연결효과로 인해 지난 2분기에 비해 좋아진 것처럼 보이나 2분기가 채권 교체매매 등 미래를 보는 투자로 인한 적자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크게 개선되진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금리가 높은 수준으로 지속된다고 가정하면 올해 안에는 순익 2조를 기록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5% 감소한 6천35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한화생명 3분기 누적 순이익이 8천4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6% 감소했다고 밝혔다.
nkhwang@yna.co.kr
황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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