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과 중국 간 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업자 레이 달리오는 양국 간 갈등이 냉전 스타일로 전환될 것이라 경고했다.
14일(이하 현지시각) 마켓워치에 따르면 달리오는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양국이 '벼랑 끝 전술'서 한발 물러섰다"면서도 "전쟁이 끝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미중 관계가 표면적으로 개선되더라도 개방과 협력의 시대로 돌아갈 것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의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15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대면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지난해 11월 '발리 회담' 이후 1년 만이다.
달리오는 링크드인 게시물에서 "양측이 벼랑 끝에 서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두려움을 느낀 것"이라며 "6월부터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 회담 성사를 위한 상호 작용이 나타났고 이는 약간의 협력 증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달리오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군사 전쟁의 가능성을 줄이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지만 두 강대국 간 '냉전 스타일'의 갈등은 "매우 격렬하고 위협적인 상태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향후 10년간 미중 군사 전투가 발생할 확률을 대략 약 35%라고 추정하기도 했다.
새로운 유형의 미중 갈등에 대해 달리오는 2천500년 전 손자병법에 나온 전략을 예로 들면서 "속임수를 사용하고, 상대방이 자원을 소비하게 하면서 자신의 자원을 절약하고, 상대방의 상황을 이용해 상대방을 약화시키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 진영이 상대방에 비해 재정적, 경제적, 기술적, 사회적 강점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가 군사적 강점을 구축하고 사용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달리오는 "역사적으로 '기술 전쟁'의 승자가 '경제 및 지정학적 전쟁'의 승자가 될 것"이라며 "오늘날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양자 컴퓨팅, 그리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기술을 포함한 많은 다른 기술에서 이러한 기술 전쟁의 원리가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syyoon@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