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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노리는 게임업계①] "로열티 줄여라"…자체 IP가 분수령

2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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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 국내 게임 업계의 가장 큰 행사인 '지스타'가 오는 16일 막을 올립니다. 축제를 앞두고 있지만 게임사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업황 둔화로 저조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합인포맥스는 갈림길에 선 국내 게임사들의 현 위치를 조망하는 기사를 4편 송고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자체 지식재산(IP)은 게임사의 실적 희비를 가르는 요소 중 하나다.

외부 IP를 빌려 선보인 게임은 발생하는 매출에 비례해 로열티를 지급해야 하므로 이익 기여도가 자체 IP에 비해 낮을 수밖에 없다.

최근 발표된 지난 3분기 실적에서도 강력한 자체 IP를 보유한 넥슨과 크래프톤이 호실적을 기록하며 이 같은 사실을 증명했다.

15일 넥슨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 3분기 매출 1천203억엔(1조913억원)과 영업이익 463억엔(4천202억원)을 올렸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 47% 증가했다.

3분기 만에 누적 매출 3조원과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서며 지난해 연간 실적에 육박했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등 자체 IP 기반 장기 흥행작이 꾸준한 성과를 내는 가운데, '데이브 더 다이버' 등 신규 IP가 북미와 유럽에서 매출 상승에 기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넥슨 사업 전략

[출처: 넥슨 IR 자료]

넥슨은 주요 사업 전략 중 하나로 "자체 IP 활용(leverage our own IP)"을 꼽고 있다.

넥슨의 지난 3분기 로열티 지출은 114억엔으로 전년 동기(112억엔)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같은 기간 매출이 23% 증가했음을 감안하면 자체 IP 기반 게임의 이익 기여도가 상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호윤·김예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넥슨은 올해 들어 전반적인 비용 절감이 이어지고 있어 이익 성장이 안정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넥슨의 방대한 자체 IP는 미래 게임 업계의 화두로 꼽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적용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넥슨이) 30년 동안 쌓아온 다수 IP가 생성형 AI 속도전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상장 게임사 중 가장 높은 이익률을 보이는 크래프톤 역시 '배틀그라운드'라는 막강한 자체 IP를 기반으로 높은 레버리지 효과를 누리고 있다.

크래프톤의 지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천503억원과 1천893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42%에 달했다.

확실한 IP의 유무는 초기 이용자를 확보하고 이들을 충성 고객으로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

크래프톤은 사업보고서에서 '글로벌 메가 IP'인 배틀그라운드를 보유한 것이 자사의 경쟁우위 요소라며 "장기적으로 게임 IP에서 그치지 않고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크래프톤은 3조원이 넘는 현금성자산을 바탕으로 국내외 개발사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며 자체 IP 추가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in 성수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반대로 외부 IP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면 매출이 이익으로 이어지는 고리가 약해진다.

지난해 1분기부터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넷마블은 상대적으로 외부 IP 활용에 적극적인 곳으로 꼽힌다.

3분기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를 비롯해 '제2의나라', '일곱 개의 대죄' 등이 외부 IP를 바탕으로 제작된 게임이다.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카카오게임즈도 외부 IP 기반 퍼블리싱 신작 출시로 인해 지급수수료 감소 폭(-5.8%)이 전체 영업비용 감소 폭(-8%)보다 작았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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