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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노리는 게임업계④] 업황 둔화에 투자 부담 지속

2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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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코로나19로 특수를 누렸던 게임 업계는 대면 활동이 재개되며 업황 둔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신작 출시 압박이 계속되고 호황기에 높은 연봉을 주고 채용한 개발자들의 인건비 부담이 쉽사리 낮아지지 않으며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15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엔씨의 지난 3분기 매출은 4천2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

'리니지W' 등 주력 모바일 게임 매출이 급감한 영향이다.

다만 인건비(1천983억원)는 같은 기간 오히려 5% 증가했다.

기계설비보다 사람에게 투자해야 하는 게임업의 특성과 인건비의 경직성이 맞물린 결과다.

그러면서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지난해 18%에서 올해 3분기 26%로 뛰었다.

매출 감소 폭이 비용 감소 폭을 웃돌며 엔씨의 3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전년 동기의 약 6분의 1 수준인 1천108억원에 그쳤다.

여기에 엔씨는 국내 게임사 중 최초로 공개한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언어모델 '바르코'를 필두로 AI 투자도 늘리고 있다.

아울러 홍원준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략적으로 유의미한 인수·합병(M&A)을 검토 중이며, 현재도 논의 중인 대상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출처: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의 고민도 비슷하다.

지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카카오게임즈는 엔씨와 마찬가지로 인건비 지출이 5.7% 늘었다.

내년 상반기 중 다양한 장르의 신작 출시와 기존 게임의 글로벌 확장을 계획하는 상태에서 투자를 줄이기도 쉽지 않다.

지난해 초 적자로 접어든 넷마블은 비용 효율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넷마블의 영업비용은 지난해 3분기 7천324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내림세다.

그 결과 올해 3분기 인건비와 지급수수료를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감축하며 적자 규모를 지난해 1분기 이후 가장 작은 수준까지 줄였다.

'붉은사막'과 '도깨비(DokeV)', '플랜8' 등 'AAA'급 신작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는 펄어비스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이 지난해 말보다 5%포인트(p) 이상 증가해 3분기 40%를 넘어섰다.

정호윤·김예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게임) 기업들이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주요 고정비에 대한 통제 강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내년 새 게임 출시와 함께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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