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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울산ARC, 매출 7천억·영업익 3천억 예상"

2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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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 '첫삽'

차별화된 기술력 갖춘 루프·PCT·플라스틱에너지와 협력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공장 3곳이 모두 완공돼 상업생산을 하는 시점 기준 매출이 7천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익은 2천500억~3천억원 정도로 추정합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사장)는 2025년 완공 예정인 '울산ARC(Advanced Recycling Cluster)'의 실적 예상치에 대해 14일 "선(先)판매 가격 기준으로 산정한 금액"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그 정도 수익을 낼 수 있는지는 수요와 성장 규모에 따라 다를 것"이라면서"수요 대비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2027~28년쯤 되면 가격이 오르고 마진도 증가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이 14일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촬영: 유수진 기자]

SK지오센트릭은 이날 세계 최초의 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인 울산ARC 착공을 하루 앞두고 서울 종로구 SK그린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나경수 사장을 비롯해 글로벌 파트너사인 캐나다 루프(Loop)의 다니엘 솔로미타(Daniel Solomita) CEO, 미국 PCT의 더스틴 올슨(Dustin Olson) CEO, 영국 플라스틱에너지의 잉 스테이튼 (Ying Staton)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울산ARC는 세계 3대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한 곳에서 구현, 다양한 종류의 플라스틱을 효율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총 1조8천억원을 투자해 규모의 경제 시현은 물론, 시너지까지 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번에 손잡은 파트너사들은 내로라하는 재활용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곳들이다. 루프는 페트(PET) 해중합, PCT는 고순도 폴리프로필렌(PP) 추출, 플라스틱에너지는 열분해 기술을 각각 갖고 있다. 단순히 자르고 녹이는 기계적 재활용과 달리 선진화된 기술을 사용해 오염이 일절 남지 않고 횟수 제한도 없다. 질도 기존 플라스틱과 동일하다.

현실적으로 플라스틱을 쓰지 않을 수 없다면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이라도 최소화하고자 고민한 끝에 탄생시킨 결과물이다. 울산ARC가 본격 가동되는 2026년부터 매년 32만톤 규모의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 연간 소각 또는 매립하는 폐플라스틱(350만톤)의 약 9%다.

이 자리에서 나 사장은 이미 생산 물량의 약 30%를 선주문받았다고 밝혔다. 공장의 첫 삽을 뜨기도 전에 주문 먼저 받은 셈이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과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는 "첫 공장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익을 확정해놓고 싶어 가동 전 70% 정도 팔겠다는 계획"이라며 "100% 팔수도 있지만 시장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다 팔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더스틴 올슨 CEO, 나 사장, 다니엘 솔로미타 CEO, 잉 스테이튼 부사장.

[촬영: 유수진 기자]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은 향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컨설팅 기업 맥킨지에 따르면 2050년 60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환경 규제가 강화돼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하겠다고 선언하는 브랜드들이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올슨 CEO는 "전 세계적으로 100%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하겠다는 브랜드 오너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며 "그 수요가 충족될 때까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솔로미타 CEO 역시 "브랜드 오너 입장에선 선택권이 별로 없다"며 "비용을 좀 더 부담하더라도 재활용 플라스틱을 이용해 당국의 규제를 피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SK지오센트릭은 파트너들과 울산에 1호 공장을 세운 뒤 추후 유럽과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으로도 진출할 예정이다.

나 사장은 "울산ARC 사업 추진과 동시에 유럽과 중국, 아시아 등에서 다른 재활용 공장을 짓기 위한 논의가 시작됐다"며 "프랑스에서 루프, 수에즈와 공장 설립을 추진 중으로 얼마 전 프랑스 정부와 만나 적극적인 지원도 약속받았다"고 말했다.

SK지오센트릭은 다음날인 15일 오후 울산시 남구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 내 부지에서 울산ARC 기공식을 개최했다. 공장은 21만5천㎡ 부지에 축구장 22개 넓이와 맞먹는 크기로 지어진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울산ARC는 환경에 기여하는 사업으로 SK그룹의 핵심 가치인 지속가능성을 관통하는 프로젝트"라며 "폐플라스틱이 자원으로 재탄생할 것이며 대한민국 울산은 미래 플라스틱 순환 경제의 중추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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