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를 확인한 시장이 과도하게 매수에 나섰던 부분을 일부 되돌리는 양상이 나타난 데다 20년물 국채 입찰을 하루 앞두고 차익실현도 이어졌다.
다만, 미국 도매 물가인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소매 판매 역시 7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해 미국 경제의 냉각 조짐이 나타났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5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9.50bp 상승한 4.538%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9.70bp 오른 4.918%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7.50bp 오른 4.694%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37.8bp에서 -38.0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전일 전산장 종가 대비로 봤을 때 10년물 국채수익률은 9bp대 상승했고, 2년물 수익률은 약 8bp 정도 올랐다. 30년물 수익률도 6bp대 상승했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경제지표를 살피며 미국 경제의 둔화 여부를 살피고 있다.
전일 10월 근원 CPI가 월별로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국채수익률은 일제히 10~20bp대 급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은 종료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낮출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지만 금리인상 기대는 희석됐다.
CME그룹의 페드와치 툴에서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100.0%로 기정사실화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미국 경제의 냉각 신호로 풀이됐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국인들의 소비가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1% 감소한 7천5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3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미국의 도매 물가인 생산자물가가 코로나19 팬데믹 직후인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 노동부는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5%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 업무정지(셧다운) 우려는 해소되고 있다.
오는 17일 셧다운을 며칠 앞두고 미 하원이 추가 임시예산안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2월까지의 자금을 지원하는 이번 임시 예산안이 상원에서 승인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 및 공포 이후 발효된다.
뚜렷한 경제지표 둔화와 셧다운 불안 해소를 확인한 시점이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채권 매도로 기울었다.
전일 CPI 확인 후 과도하게 급락했던 부분에 대한 되돌림 장세가 이날 추가 지표를 확인한 후에도 이어졌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4.55%까지 고점을 높였고, 30년물 수익률은 4.71%까지 높아졌다.
2년물 수익률은 장중 4.95%까지 올랐다.
오는 16일 160억달러의 20년물 국채입찰을 앞두고 일부 차익실현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경제가 일부 둔화될 수 있지만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애틀랜타 연은에 따르면 GDP나우 모델로 추정한 4분기 GDP 전망치(계절조정 연율)는 2.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일 전망한 2.1%보다 약간 높아졌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즈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지표가 고무적이라면서도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사려 깊게, 천천히, 서두르지 말고, 선언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스티븐 이네스 SPI 에셋 매니지먼트 관리 매지너는 "국채수익률은 투자자들이 다음 채권 랠리 가능성을 살피면서 전일 급락 후 안정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연준이 금리인상을 마쳤다는 시장의 가정과 추가 금리인상이 여전히 논의될 수 있다는 연준의 주장 사이의 긴장이 이제 시장에 유리한 쪽으로 세팅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산탄데르의 스티븐 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근원 PCE인플레이션이 최근 CPI로 인한 글로벌 시장의 행복감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지난 9월에는 (9월 근원 PCE의 전월대비 상승률이) 0.3% 올라 8월의 0.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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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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