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기순환시계서 광공업 상승국면 진입…소매판매는 하강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최근 광공업 생산과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제지표의 순환 국면상 위치를 보여주는 경기순환시계(BCC)에서도 두 지표가 상승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부가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한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는 각각 둔화와 하강 국면에 머물러 있어 주목된다.
16일 통계청에 발표한 9월 경기순환시계를 보면 경제지표 10개 가운데 광공업 생산, 건설기성액, 수출액 등 3개 지표가 상승 국면에 자리했다.
경기순환시계는 생산, 소비, 투자, 고용, 수출 등 주요 경제지표가 순환 국면상 어느 위치에 와 있는지를 사분면(상승·둔화·하강·회복)으로 시각화해 보여주는 도구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순환시계의 구성 지표들은 계절, 불규칙, 추세 변동 요인을 제거한 순환 변동 요인을 이용해 만들었기 때문에 원계열이나 계절조정계열과는 증감 방향이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제공]
통계청은 경기순환시계에서 광공업 생산은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회복 흐름을 보이다 9월부터 상승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봤다.
수출은 올해 들어 4월까지 회복 흐름을 이어간 뒤 5월부터 줄곧 상승 국면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최근 반도체 업황이 되살아나면서 광공업 생산과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흐름과 어느 정도 일치한다.
광공업 생산은 지난 8월 전월 대비 5.2% 증가한 데 이어 9월에도 1.8% 늘었다.
수출의 경우 올해 들어 서서히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지난달에는 전년 동월 대비 5.1% 늘어 1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는 여전히 둔화 또는 하강 국면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경기순환시계는 진단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9월 둔화 국면에 진입한 이후 13개월째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소매판매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회복 흐름을 보였지만 4월부터는 하강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그간 정부는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 등 내수 지표가 완만한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해왔지만 경기순환시계에서는 아직 호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셈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가계부채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내외 물가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이 소비에 하방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내수 활력 제고와 분야별 물가 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choi@yna.co.kr
최욱
wchoi@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