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부담 여전…금융부채 비중 65.8% 넘어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사채 발행이 한도에 다다르자 기업어음(CP) 시장을 자주 찾았던 한국전력의 단기 금융부채가 3조원을 넘어섰다.
16일 한전의 분기보고서를 보면 올해 3분기 한전의 유동금융부채는 31조9천973억원으로 30조원을 넘어섰다.
유동금융부채는 차입금, 사채와 같이 현금 등의 지급 의무가 있는 금융부채 가운데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하는 부채를 일컫는다.
만기가 짧기 때문에 기업 현금이 부족할 때 기업을 순식간에 부도 위기로 몰고 갈 수 있다.
한전은 역대 최악의 적자 상황에서 전력 구매 등 운영비를 조달하기 위해 한전채 발행을 늘려오다 발행 한도가 가까워지자 CP 시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연합인포맥스 CP/전단채 발행통계(화면번호 [4715])를 보면 2021년 말만 해도 3조원에 그쳤던 한전의 CP 및 전단채 발행 잔액은 최근 12조원에 달했고 최근 2개 분기에는 순발행을 기록 중이다.
지난 10일부터는 발행잔액이 가스공사를 넘어서며 공기업 전체 단기 차입 잔액의 33.3%를 차지했다.
상환일이 1년 넘게 남은 비유동금융부채가 줄었음에도 유동금융부채가 늘면서 한전의 전체 금융부채 역시 3분기에 134조2천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늘었다.
한전의 총부채에서 금융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65.8%로 8개 분기 연속 상승세다.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금융부채 비중이 높으면 그만큼 이자 부담이 커진다.
한전이 지난주 산업용 전기료를 인상하면서 4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재무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가 일고 있다.
그러나 사채 물량 부담은 내년에도 여전해 단기 자금 수요에 대한 압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한전채 만기 물량은 18조7천억원 규모로 올해보다 3배 이상 많다.
안소영 한화증권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 특히 만기 물량이 집중된 11월과 12월에 수급 부담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며 한전채에 대한 모니터링이 계속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hjlee2@yna.co.kr
이효지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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