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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투자자들, 내년 채권 전략 어떻게 짜나…크레디트·신흥국 확대

2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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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미국 자본시장에서 채권 투자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이 확산 중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정책 전환) 기대에 따라 채권 듀레이션을 늘리면서, 내년에는 미국 크레디트물과 신흥국을 주목하는 시선이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15일(현지시간) 미국 투자 전문 매체 마켓워치 등 주요 외신은 종합자산 매니지먼트사인 MFS 투자 솔루션 그룹이 실시한 포트폴리오 관련 설문 결과를 보도했다. 채권시장 투자자 중 약 3분의 1은 내년 중 미국 크레디트 채권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들 중 4분의 1 정도는 신흥국 채권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이 금리인상 중단에 이어 인하까지 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뉴욕채권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금리와 달러 가치의 동반 하락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채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신용 안정성을 감수하더라도 고수익을 추구하겠다는 접근법이 우세한 상황이다.

이러한 투자 전략은 내년에 약한 수준의 경기 위축이 나타날 것으로 보는 전망에 근거한다. 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 여파로 이 시나리오가 전개될 것으로 보는 응답이 절반에 달했다.

다만, 이번 설문은 발표와 조사 시점이 꽤 벌어져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MFS는 관리 자산 기준 10억달러 미만부터 1조달러 이상까지 다양한 투자 관련 금융기관의 112명에게 설문을 받았다. 조사 기간이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5일까지인데, 결과를 11월 15일에 내놨다. 그사이 변화된 시장 상황에 따라 내년 전망이 유동적일 수 있다는 뜻이다.

설문 당시 채권시장 종사자 중 52%는 듀레이션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응답자의 28%는 단기 채권 포지션을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만기가 돌아오면 짧은 쪽으로 롤오버(만기 연장) 하기보다 다른 기회를 찾는 신호로 해석됐다.

조나단 배리 MFS 전무는 "금리 상승으로 현재 채권은 더 매력적"이라며 "시장참가자들이 다양한 자산군에서 기회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MFS는 주식 투자자 중 약 60%가 향후 1~3년간 중소형주가 대형주 대비 아웃퍼폼할 것으로 진단했다고 전했다. 내년에 이러한 종목 비중을 늘린다는 응답이 71%를 기록했다. 미국 이외 국가의 주식을 더 사들이겠다는 투자자는 37%를 나타냈다. 대부분이 주목하는 지역은 신흥국이었다.

응답자 중 21%는 내년에 대형주와 성장주의 익스포저를 줄일 방침을 시사했다. 대체투자에서는 인프라가 유망한 부문으로 지목됐다.

배리 전무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함께 위험과 밸류에이션을 염두에 두는 것이 지금 사이클 단계에서 합리적이다"고 말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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