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쿠팡천하'인줄 알았더니…中쇼핑앱, 무서운 성장세

23.11.16.
읽는시간 0

연설하는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중국 쇼핑앱이 가성비를 앞세워 무서운 기세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올해 3분기 저조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 강도는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10월 해외직구 카테고리의 앱 사용자 수는 총 600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10배 증가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해외 직접 구매액은 1조6천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가량 증가했다.

이중 절반에 달하는 8천193억원이 중국에서 들여온 물건이다.

중국발 해외 직접 구매액은 8천1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4% 늘었다. 같은 기간 미국발 직접 구매액은 4천532억원으로 약 4.6% 감소한 것과 비교된다.

이처럼 중국발 직접 구매량이 늘어난 건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 쇼핑앱이 저렴한 가격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앞세우며 국내에서의 영향력을 폭발적으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5만 원으로'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케이팝 스퀘어에 오픈한 '알리익스프레스 팝업스토어'에서 모델들이 패션쇼를 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모델 한 명이 착용한 옷과 구두 등 패션 아이템들이 자사 쇼핑몰에서 5만 원으로 구입 가능하다고 밝혔다. 2023.3.9 scape@yna.co.kr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해부터 한국에 전용 고객센터를 만들고, CJ대한통운과 협력해 상품이 5일 내 도착하지 못하면 1~3달러를 즉각 보상하는 서비스를 내세우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3월 광고 모델로는 영화 '범죄도시'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 마동석을 기용하고 1천억원 규모의 국내 시장 투자를 밝혔다.

모바일인덱스 조사에 의하면, 쿠팡과 알리익스프레스 교차 사용자의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은 쿠팡 2.59시간, 알리익스프레스 2.95시간으로 집계된다.

현재까지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쿠팡이 4배가량 많은 수준이지만, 양사의 쇼핑앱을 써본 사람이라면 쿠팡보다 알리익스프레스에 머무는 시간이 더 길다는 것이다.

이 밖에 테무는 캠핑 및 골프 등을 즐겨 찾는 40대 남성을 중심으로, 쉬인은 패션과 뷰티에 관심이 많은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국내에서의 사세를 키워나가고 있다.

지난 7월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테무는 '최대 90% 할인'이라는 자극적인 홍보 슬로건으로 짧은 기간 안에 MAU가 200만명에 가까이 다가섰다.

반면,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은 지지부진한 수익성에 아직 골머리를 앓는 중이다.

쿠팡은 3분기 영업이익 1천150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흑자라는 목표에 한발 다가섰으나, 시장 기대치에 약 40% 미치지 못한 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세계그룹의 G마켓과 SSG닷컴은 3분기에 각각 101억원과 307억원의 적자를 냈다. 11번가, 롯데온 역시 각각 325억원과 230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내전만으로도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대다수의 이커머스 업체가 이제는 국경 밖 외래종과의 전쟁에도 휘말릴 수밖에 없는 처지인 셈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과 네이버 체제로 온라인 쇼핑 시장이 굳어지는 듯했으나,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가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라며 "극강의 가성비로 무장한 만큼 국내 업체들이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6@yna.co.kr

박준형

박준형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