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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활짝…국고10년 옵션 대박에 시행도 '미리'

2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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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 기대감에 국고채 전문딜러(PD)들이 모처럼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 국고채 10년 비경쟁인수 옵션에서 대거 이익을 거두게 돼서다.

통상 옵션 마지막 날에 행사 여부를 결정하지만, 이번엔 미리 행사한 경우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16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전날 PD들은 국고채 10년 지표물(23-5)에 대한 옵션을 390억 원 규모 시행했다.

통상 옵션 실행 여부가 마지막 날 행해지던 분위기와 달리 하루 전에 미리 실행된 옵션이 상당했다.

이번 옵션 규모가 1천750억 원 이내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략 20% 정도의 물량이 실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미 연준의 피벗 기대감으로 인한 국고채 강세가 가팔랐기 때문이다. 15일 국고채 10년물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를 반영해 전일 대비 16.3bp 급락한 3.817%를 나타냈다.

옵션 행사에 따른 차익도 상당했다. 지난 13일 입찰에서 23-5는 3.985%에 낙찰됐으니 산술적으로 17bp에 가까운 차익을 거둔 셈이다.

A 증권사 PD는 "이익을 바로 확정해야 하는 경우 어제 옵션을 시행할 유인이 있었다"면서 "미국 CPI 이슈와 맞물리면서 국고 10년 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한 만큼 옵션 행사도 기존 대비 많았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꼭 어제 옵션을 행사하지 않더라도 기한 내 옵션을 행사할 것을 예상한 PD들이 미리 델타를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날 증권사는 10년 국채선물을 4천147계약 순매도했다. 지난달 6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최대 폭 순매도한 것이다.

B 증권사 PD는 "옵션 행사가는 확정돼 있는 만큼 옵션 마지막 일에 시행하려는 경우가 많겠지만 국채선물은 미리 매도해 헤지 해놓았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모처럼 수익률이 나쁘지 않을 것 같아 다행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C 증권사 PD는 "미국 CPI처럼 시장에 크게 강세를 줬던 이벤트가 근래 없었던 만큼 어제도 옵션 물량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소매판매 지표도 대기한 상태여서 일부는 남겨뒀을 것"이라고 전했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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