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 확대·은행채 증가 등 영향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국고채 3년물과 통화안정증권(통안채) 2년물 간 금리가 역전되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전날 국고채 3년물의 최종호가는 3.744%, 통안채 2년물 최종호가는 3.787%를 기록했다.
지난달 중 양(+)의 값을 유지하던 스프레드가 음으로 돌아섰다. 올해 들어 역전이 지속됐던 스프레드는 10월 플러스 전환했다가, 이달 재차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우선 지난달 강하게 반영됐던 추가 금리 인상 프라이싱이 되돌려지면서 역전이 발생했다는 설명이 나온다.
국고채 3년물과 통안채 2년물 간 금리 역전은 금리 인하 기대가 강할 때 발생한다. 통화정책에 민감하고 유동성이 좋은 3년물 금리가 급락하면서다.
미국과 한국 간 수익률 곡선을 비교했을 때, 한국은 비교적 늦은 2년물-3년물 구간부터 장단기 금리 역전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미 국채 수익률 곡선은 1년물부터 10년물까지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낮은 장단기 금리 역전의 형태로 수익률 곡선이 나타나고 있다.
반면 최근 국내 시장의 수익률 곡선은 2년물-3년물 구간부터 역전이 발생하고 있다.
한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한국은 미국에 비해 금리 인하의 폭과 속도가 작고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우리나라의 3%대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미국보다 낮은 기준금리를 고려했을 때 실질 금리는 마이너스 수준이다. 금융 긴축 효과가 거의 없는 셈이니 수익률 곡선도 미국보다 뒤쪽인 2년부터 역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안채가 유독 약세를 보이는 것은 비슷한 구간의 은행채·특은채 등 우량채 발행량이 늘어난 영향이기도 하다.
시중은행과 특수은행 등을 포함한 은행채는 이달 1~15일 간 18조원 이상의 발행이 이뤄졌다. 이미 이달 돌아오는 은행채 전체 만기 규모를 넘겼다.
이달 국채 발행 계획에서 국채 발행량이 대폭 줄어든 반면 통안채 발행량은 그렇지 않았다는 점도 통안채 약세에 힘을 보탰다는 설명이다.
한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통안채와 비슷한 구간의 은행채 발행량이 많은 데다 최근 당국이 국채 발행량을 많이 줄였는데 그에 비해 통안채 발행은 상대적으로 많은 듯하다"면서 "이에 통안채가 국채에 비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달 중의 은행채 발행이 진정되고 나면 국고채 3년과 통안채 2년간의 금리 역전도 되돌려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연합인포맥스
ebyun@yna.co.kr
윤은별
ebyun@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