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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 충전 사업, 조 단위로 육성"…LG전자, 내년 美 진출

2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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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완속·급속충전기 출시…하반기 라인업 확대

조주완 사장, '전기화' 통한 B2B·신사업 중요성 강조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LG전자가 내년 미국 전기자동차(EV) 충전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시장을 적극 공략해 2030년 EV 충전을 '조 단위'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에 바짝 다가설 방침이다.

LG전자는 내년 상반기 미국 시장에 11kW로 충전이 가능한 완속충전기와 175kW로 충전할 수 있는 급속충전기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LG전자가 내년 상반기 미국에 출시할 11kW 완속충전기 제품.

[출처:LG전자]

11kW 완속충전기는 벽에 부착하거나 세울 수 있어 공간 활용이 자유로운 제품이다. 또 쇼핑몰과 마트 등 충전기가 설치된 상업 공간의 전력 상황에 따라 출력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부하관리 솔루션이 탑재돼 안정적인 품질의 충전서비스를 제공한다.

175kW 급속충전기는 CCS1(Combined Charging System)과 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 두 가지 충전방식을 동시에 지원해 고객 편의성을 높인다. CCS는 미국의 기존 표준 충전방식이고 NACS는 테슬라가 사용하는 북미 충전표준이다.

충전기 외부에는 충전 현황을 확인하고 광고를 통한 추가적인 수익 기회도 누릴 수 있는 터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

내년 하반기에는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상업용·장거리 이동에 적합한 급속충전기를 추가로 출시해 다양해지는 고객 니즈에 대응한다.

LG전자가 EV 사업 확장에 있어 미국 시장을 겨냥하는 건 가파른 성장이 예상돼서다.

골드만삭스와 HIS 글로벌 인사이트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 내 전기차 판매 비중은 오는 2025년 20%, 2030년에는 50%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발맞춰 미국 정부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프로그램(NEVI)'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미국 전역에 전기차 충전소 50만 곳 구축에 나선다. 이를 위해 2022년부터 5년간 총 50억 달러를 투자한다.

이제 막 사업에 첫발을 뗀 LG전자는 물론, 모든 EV 충전 사업자가 욕심내는 시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EV 충전 사업은 LG전자가 올 초 신성장동력으로 지목한 사업 중 하나다. 조주완 사장이 지난 7월 미래비전 발표 당시 중·장기 미래 구간에서 주목해야 할 변곡점 중 하나로 '전기화'를 꼽으며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LG전자 '2030년 매출 100조원' 달성 목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조 사장은 ""EV 충전 시장은 2030년까지 매년 30% 성장해 8배 규모로 확대가 예상되는 메가 트렌드 중 하나"라며 "차별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EV 충전 사업을 빠르게 '조 단위' 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시장 신규 진입자인 LG전자가 국내외 다수의 경쟁자가 존재하는 EV 충전기 시장에서 사업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 크게 주목받았다.

LG전자는 오랫동안 제조업을 영위하며 축적해온 제조 및 글로벌 오퍼레이션 역량과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통해 확보한 버티칼 고객 네트워크를 타사와의 '차별점'으로 꼽고 있다. 특히 EV 충전 분야는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만큼 탄탄한 영업망과 고객지원, 유지 보수 전문인력을 보유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앞서 LG전자는 2018년 전기차 충전 솔루션 선행 개발을 시작으로 지난해 6월 전기차 충전기 핵심기술을 보유한 하이비차저(옛 애플망고)를 인수하며 충전기 개발 및 생산 능력을 내재화했다.

2019년 설립된 애플망고는 완속충전기부터 급속충전기까지 가정 및 상업용 공간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는 전기차 충전기 원천 기술을 보유한 곳이다. 지난 7월 하이비차저가 실시한 12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서 지분율만큼의 몫(72억원)을 소화하는 등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LG전자의 지분율은 60%다.

서흥규 LG전자 EV충전사업담당은 "안정된 품질의 다양한 전기차 충전기 제품과 차별화된 충전 솔루션을 공급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미국 전기차 충전기 시장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며 "동시에 미국 시장의 전기화 트렌드에 따라 새로운 기회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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