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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채 20bp 등락 정상인가…"아마겟돈+7% 금리 우려"

2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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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뉴욕채권시장의 금리가 요동치고 있다. 당장은 방향성이 아래쪽이라 캐피탈게인(자본이익)에 매몰돼 있지만, 시장의 구조적 문제가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 제기된다.

국채 공급 불확실성을 스스로 키우는 미국 정치권과 재무부에, 소위 큰 손들이 시장을 이탈하는 변화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변동성에 따른 보상심리로 기간프리미엄까지 높아지면 7%의 미국채 금리를 볼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다.

◇ 미국채 10년물, 역대급 변동성 노출

16일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 화면(화면번호 6533번)에 따르면 이달 들어 15일까지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의 장중 변동폭(고점-저점 차이)은 하루 평균 15.16bp로 집계됐다. 지난 9월과 비교하면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아직 11월을 다 보내지 않았는데도 20bp 이상의 변동폭을 기록한 거래일이 3일이다. 10월부터 급격히 변동성이 확대 중이다.

이 기간에 미국 기준금리 변화는 없었다. 미국 재무부의 발행 계획과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가능성이 수급 쏠림을 더했다. 셧다운 이슈는 앞으로도 반복될 여지가 있어 무디스가 미국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하는 트리거가 됐다.

호주파이낸셜리뷰(AFR)는 16일(현지시간) 이와 관련해 채권 강세·약세론자를 막론하고 이제 시장이 변했다는 점에 동의한다고 설명했다. 시장참가자들이 수년 동안 미국 재정 규모와 시장의 국채 소화 능력을 신경 쓰지 않았는데, 이제 재무부의 국채 발행 계획이 자본시장을 뒤흔드는 변수가 됐다는 것이다. 과다 부채에 허덕이는 재무부와 대립 일변도인 의회가 만든 합작품인 셈이다.

◇ 아마겟돈 시나리오 나올라…美 10년물 7% 위협

호주 국부펀드인 퓨처펀드의 벤 사밀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AFR과의 인터뷰에서 급격히 등락하는 금리가 일으킬 변화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먼저 미국 셧다운을 '모두가 매우 걱정하는 아마겟돈 시나리오'라고 지칭했다.

사밀드 CIO는 "미국 재정은 시장의 신뢰를 잃는다고 해도 지출을 줄이거나 세금을 인상할 여지가 거의 없다"며 "미국채 금리가 치솟으면서 적정 커브(기간별 수익률 곡선)를 설정하지 못하는 위험을 어느 정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변동성이 두 가지 경로로 금리 상방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우선 기간 프리미엄 자극을 거론했다. 변동성이 큰 리스크를 기간 프리미엄에 추가한다는 것이다. 만기에 비례해 큰 손실을 보는 경우에 대한 보상심리 성격이다. 커브 스티프닝(가팔라짐)을 유발한다.

또 변동성이 커진 미국채를 글로벌 중앙은행이나 연기금 등 이른바 큰 손들이 반기지 않을 수 있다고 사밀드 CIO는 분석했다. 미국 정치권이 위기를 자초한다면 이러한 생각은 강해질 수밖에 없다고 봤다.

그는 "좋은 선순환이 일어나지 않는 자산은 보유할 유인이 사라진다"며 "러시아, 일본, 대만 등 전통적인 수요들이 여러 이유로 미국채를 외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연준까지 양적긴축(QT)을 진행 중이다.

비관적인 전망 속에 7% 미국채 금리 전망까지 제기했다.

사밀드 CIO는 "인플레이션율(물가상승률) 3~3.5%, 실질 성장률 2~2.5%에 기간 프리미엄까지 높아지면, 10년물 금리가 6~7% 가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며 "지난 15년간 우리가 익숙해졌던 것과는 매우 다른 상황"이라고 전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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