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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정필중 기자 = 연말이 다가오면서 운용업계에도 감원의 칼바람이 불지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삼성자산운용은 전직 지원프로그램을 운용할 예정이다.
일정 기간 이상 근무한 직원을 대상으로 퇴사 시 일정 정도의 보상을 해주는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전직에 대한 지원프로그램의 수요가 있어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라며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지원 요건에 맞춰서 해당하는 직원에게 일정한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사 차원에서 직원을 줄이겠다는 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 회사에 일정 기준 이상 기여한 후 이직하는 직원 한 데 제한적으로 허용이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다른 운용사들도 명예퇴직 제도가 없어 일반적으로 연말이 되면 이직이나 퇴사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 들어 운용사들의 실적이 정체되면서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삼성자산운용의 실적은 한동안 정체돼 있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020년 연말 기준으로 705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2021년에는 755억 원, 2022년에는 773억원의 순익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임직원 급여 등이 담긴 판매비 및 관리비는 해마다 늘었다.
2020년 연말 기준 판관비는 1천1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에는 1천159억 원, 2022년에는 1천264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임직원 급여가 절반가량 차지했다.
2020년 임직원 급여는 460억 원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했다. 2021년에는 543억 원, 2022년에는 539억 원이었다. 판관비에서 모두 4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운용업계의 핵심 비즈니스가 공모펀드에서 상장지수펀드(ETF)로 옮겨지면서 수익률 전망은 어두운 상황이다.
총보수와 기타 비용을 합한 총보수 비용은 5년 전까지만 해도 0.63%에 머물렀는데 현재 0.50%까지 내려왔다.
최근 고금리 장기화와 증시 불안 등으로 운용사들이 실적이 좋지 않아 운용업계의 감축 바람은 업계 전반으로 퍼질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2분기 자산운용사 절반 정도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2분기 자산운용사 영업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2분기 당기순이익은 3천849억원으로 전 분기(4천170억원) 대비 321억원(7.7%) 감소했다.
특히, 적자회사 비율은 49.9%로 전 분기(40.2%) 대비 9.7%포인트(p) 상승했다.
전체 455개 사 중 228사가 흑자(4천520억원), 227사는 적자(-671억원)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ETF 시장이 현재 110조 원을 웃돌 정도로 급격한 성장세를 기록했으나, 공모펀드 대비 보수가 더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운용사 입장에서는 수익을 낼 만한 구석이 현재로선 없는 셈"이라고 전했다.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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