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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인플레와의 전쟁 전환점 돌아…내년부터 금리 인하"

2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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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선진국 전반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면서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전환점을 돌았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영국에서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5% 미만에 그쳤고 미국과 유로존에서는 3% 내외로 좁혀지면서 중앙은행들이 내년에 금리 인하로 방향을 선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경제학자들은 올해 몇 달 동안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이 더 이상 둔화되지 않는 이유를 주목했다.

실업률의 급격한 증가 없이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란 기대가 커진 가운데 유럽의 경우 경기 침체 직전에 있다.

아일랜드 중앙은행의 전 부총재였던 스테판 겔라흐는 "인플레이션의 전환점이 분명하다"며 "내년에 중앙은행들은 금리를 약 1.5%포인트까지 빠르게 내리면서 투자자들을 놀라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여러 대륙에서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공통적인 요인이 진정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이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가격을 책정하면서 유럽과 미국의 국채 금리가 급락하기도 했다.

특히 영국과 같이 인플레이션이 가장 완강했던 국가에서도 진전이 보이기 시작했다.

영국 통계청은 10월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4.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9월 6.7% 상승한 것보다 둔화된 수준으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느린 물가 상승 속도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브루나 스카리카 이코노미스트는 "영국은 더 이상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대단한 '아웃라이어'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영국 물가 하락 소식은 미국 CPI가 10월에 3.2%를 나타내 예상치를 하회했다는 소식에 이은 것으로 유로존도 인플레이션이 9월 4.3%에서 10월 2.9%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벨기에와 네덜란드의 소비자 물가 또한 1년 전보다 낮아졌다.

물가 둔화세를 확인하자 일부 유럽 정책 입안자들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싸움에서 승리했으며 물가 급등이 발생했던 1970년대에 비해 단기간에 성과를 거뒀다고 확신하고 있다.

프랑스의 브뤼노 르 메르 재정경제부 장관은 "우리는 인플레이션 위기에서 빠져나오는 과정에 있다"며 "2년 남짓 안에 유럽은 국민들에게 부담을 주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내년 봄부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 여름에는 잉글랜드은행(BOE)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5월 BOE를 시작으로 6월 연준과 ECB까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클 손더스 전 BOE 통화정책위원은 "2024년에는 선진국 전반에 걸쳐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사진 : WSJ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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