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탄탄했던 미국의 고용시장도 둔화될 조짐이 뚜렷해진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50.66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51.400엔보다 0.735엔(0.49%)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878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8410달러보다 0.00370달러(0.34%)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63.91엔을 기록, 전장 164.17엔보다 0.26엔(0.16%)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427보다 0.27% 하락한 104.141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4.141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달러화의 전반적인 약세를 반영했다.
미국의 고용시장도 뚜렷한 둔화 조짐을 보일 것으로 진단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미국에서 2주 이상 일자리를 찾지 못해 실업수당을 받는 실업자가 2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5∼1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1천건으로 한 주 전 대비 1만3천건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2천건)를 웃도는 수준이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6만5천건으로 직전 주 대비 3만2천건 증가했다. 2021년 11월 27일 주간(196만4천명)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2주 전 기준으로 집계되는 계속 실업수당 건수는 지난 9월 셋째 주 이후 8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기존 실직자들이 일자리를 새로 구하는 데 어려움이 커진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앞서 최근 발표된 각종 실물 지표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진단됐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둔화된 가운데 소매 판매 등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국인들의 소비가 전월대비로는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대비로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10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1% 감소한 7천5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3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2% 감소와 비슷한 수준이다. 10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 대비로는 2.5% 증가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50.656엔을 기록하는 등 다시 하락세로 아섰다. 엔화 가치가 상승했다는 의미다. 일본은행(BOJ)이 당분간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일본 외환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유로-엔 환율은 장중 164.29엔으로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후 164엔을 중심으로 공방을 벌였다.
유로화는 보합권을 중심으로 짙은 관망세를 보였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연설이 예정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시장은 이날 예정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토론회 발언에도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연준 집행부 시각을 대변해왔던 월러 이사가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도 있어서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전략가인 수사나 스티터는 "미국의 소매판매가 잠정적으로 조만간 (연준의) 금리 인하를 볼 수 있다는 희망을 약화시키는 가운데 오늘 달러화는 일부 통화에 비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각 거래별로 변동성이 엄청나게 증폭되고 있다"면서 "연준은 경제지표에 의해 주도된다고 말했으며 특히 이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콘베라의 딜러인 제임스 나이브톤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지만 경제는 여전히 견조하다"면서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당장은 금리 인상에 의욕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neo@yna.co.kr
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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