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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환시] 달러인덱스, 보합…美 고용 둔화 조짐 속 차익실현

2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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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가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탄탄했던 미국의 고용시장도 둔화될 조짐이 뚜렷해진 가운데 유로화의 차익실현 움직임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세를 보이며 엔화 가치 반등을 거들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6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50.73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51.400엔보다 0.664엔(0.44%)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844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8410달러보다 0.00030달러(0.03%)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63.46엔을 기록, 전장 164.17엔보다 0.71엔(0.43%)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427에서 거의 변동이 없는 104.424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4.003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다가 장막판 보합권까지 반등했다.

미국의 고용시장도 뚜렷한 둔화 조짐을 보일 것으로 진단된 가운데 유로화 등 일부 통화들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움직임이 본격화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미국에서 2주 이상 일자리를 찾지 못해 실업수당을 받는 실업자가 2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5∼1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1천건으로 한 주 전 대비 1만3천건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2천건)를 웃도는 수준이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6만5천건으로 직전 주 대비 3만2천건 증가했다. 2021년 11월 27일 주간(196만4천명)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2주 전 기준으로 집계되는 계속 실업수당 건수는 지난 9월 셋째 주 이후 8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기존 실직자들이 일자리를 새로 구하는 데 어려움이 커진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앞서 최근 발표된 각종 실물 지표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진단됐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둔화된 가운데 소매 판매 등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국인들의 소비가 전월대비로는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대비로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10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1% 감소한 7천5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3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2% 감소와 비슷한 수준이다. 10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 대비로는 2.5% 증가했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미국 경제 연착륙이 가능하지만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지속적인 디스인플레이션과 강한 고용시장으로 경제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믿지만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을 수립할 때 우리는 시간이 지나면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제약적 정책 스탠스를 찾을 필요가 있다"며 "너무 많이 긴축할 위험과 덜 긴축할 위험 사이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확실한 진전이 있다면서도 목표 수준까지 되돌리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금융안정 콘퍼런스에 참석해 "경제가 대체로 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에 있어서는 알아차릴 만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다시 2%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50.288엔을 기록하는 등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엔화 가치가 상승했다는 의미다. 일본은행(BOJ)이 당분간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일본 외환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미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캐리 수요가 구축된 영향도 일부 반영됐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한때 8bp 하락한 4.85%에 호가됐고 벤치마크인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9bp 하락한 4.44%에 호가가 나왔다.

유로-엔 환율은 장중 164.29엔으로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후 163엔대로 후퇴했다. 차익실현 매물이 일부 출회된 영향으로 진단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인 뒤 강보합권까지 상승폭을 줄였다.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사실상 마무리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과 통화정책 차별화 정도는 축소될 것으로 진단됐다.

ING의 전략가인 크리스 터너와 프란체스코 페솔레는 미국 달러화의 약세와 변동성 감소로 이어지는 게 2024년 G10 외환 시장의 특징이 될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단기물이 상당히 낮아지기 시작하면서 2024년 2분기에 달러화 약세의 추세가 약간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연준이 5월이나 6월부터 금리를 150bp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또 "이는 미국의 성장이 특히 유럽에서 정체된 궤적에 수렴하는 것을 볼 수 있을 만큼 마침내 총수요에 부담을 주는 긴축된 금융 상황을 전제로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미국 경제가 둔화되면서 2024년에는 유로화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유로-달러 환율 상승세는 2분기부터 더욱 뚜렷해지며 2024년 연말은 1.15달러로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전략가인 수사나 스티터는 "미국의 소매판매가 잠정적으로 조만간 (연준의) 금리 인하를 볼 수 있다는 희망을 약화시키는 가운데 오늘 달러화는 일부 통화에 비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각 거래별로 변동성이 엄청나게 증폭되고 있다"면서 "연준은 경제지표에 의해 주도된다고 말했으며 특히 이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콘베라의 딜러인 제임스 나이브톤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지만 경제는 여전히 견조하다"면서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당장은 금리 인상에 의욕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neo@yna.co.kr

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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