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글로벌 첨단 기업 대표들을 만나는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국내외 장소를 가리지 않고 넷플릭스, 테슬라, 오픈AI, ASML 등에 이어 최근 애플의 대표까지 개별적으로 접견하며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과 투자를 독려하는 모습이다.
1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를 방문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쿡 CEO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별도의 접견으로 알려졌다.
한국 기업과의 협력 및 투자뿐만 아니라 쿡 CEO의 부친이 한국전 참전 용사라는 한국과의 개인적인 인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기회가 마련될 때마다 글로벌 유수 기업 CEO와 만남을 이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세계 1위 반도체 장비 업체인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의 게리 디커슨 회장을 접견했고, 올해 4월에는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넷플릭스의 테드 서랜도스 CEO,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를 만났다.
지난 6월 용산 대통령실에서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를 접견했고, 7월에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의 피터 베닝크 CEO와 만났다.
그간 윤 대통령이 만난 기업들은 반도체와 전기차, AI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된 산업 분야의 기업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개별적인 만남의 시간을 가질 만큼 윤 대통령도 이들 기업의 중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 시가 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경쟁을 하면서도 여러 한국 기업으로부터 부품을 공급받고 있다.
실제로 쿡 CEO는 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도움이 없었다면 애플이 현재 위치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라며 "지난 5년간 애플과 한국 기업들의 거래 규모가 1천억달러(약 130조원) 이상"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공급망에 한국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 기업들이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양측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얘기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악수하고 있다. 2023.11.16 [공동취재] kane@yna.co.kr
반도체에 대한 윤 대통령의 관심도 엿보인다.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 국무회의에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반도체를 주제로 한 특강을 요청하고, 모든 각료에게 과외를 해서라도 반도체 관련 지식수준을 높이라고 당부한 바 있다.
반도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해온 만큼 반도체 장비업체인 AMAT, ASML 대표와의 접견은 윤 대통령도 바라던 바였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주력 수출산업인 반도체 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협력이 절실한 업체들이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장비 업체 대표들과의 만남에서 반도체 생태계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협력을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전기차 선두 주자인 테슬라의 머스크 CEO와의 접견에서는 대규모 생산라인인 기가팩토리 유치전을 펼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제조 능력과 인적 자원 등을 내세우면서 한국이 기가팩토리를 운용하는 데 있어 최고의 효율을 거둘 국가라고 홍보했다.
입지나 인력, 세제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브로슈어까지 전달하고 직접 설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가 한국에 생산기지를 만들 경우 일자리 창출과 한국산 배터리 탑재, 전기차 생태계 구축 등 다양한 측면에서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란 기대를 갖고 설득에 힘을 쏟았다는 평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최근 떠오른 생성형 AI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올트먼 CEO를 만나 반도체 부문에서의 한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조언을 듣기도 했다.
넷플릭스의 서렌도스 CEO와 만남에서는 투자 약속을 받아내고 콘텐츠 부문의 협력 의지도 확인했다.
이처럼 윤 대통령은 글로벌 첨단 기업들을 만나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의 역할을 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그러면서 글로벌 기업이 느끼는 한국의 기업 환경까지 확인하는 계기로도 삼고 있다.
지난 15일 실판 아민 제너럴모터스(GM) 수석 부회장은 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 정부의 과감한 규제 개혁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제도 개선으로 한국에서의 기업 활동에 자신감이 생긴다. 지난 30년간의 파트너십에 이어 앞으로도 한국 생산을 계속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윤석열 정부가 규제개혁,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제도 개선을 해왔다"며 "국내에 투자하는 대표 외국 기업인 GM이 기업활동 여건이 나아지고 있다며 자신감이 생겼다고 얘기한 것은 좋은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의 게리 디커슨 CEO를 접견하고 있다. 2022.10.7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jeong@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영빈관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를 접견하고 있다. 2023.4.27 [공동취재] z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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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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