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재무부가 국채 발행속도에 변화를 주면서 시장이 환호했지만, 이와 같은 재무부의 접근 방식은 위험이 따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달 초 재무부는 이번 분기 국채 발행 규모가 예상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밝히고 장기채보다 단기채 발행을 늘리기로 했다. 재정적자 악화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고금리 장기화 정책에 장기물을 중심으로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이를 배려한 조치로 분석된다.
WSJ은 "재무부가 미국 부채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관리하려고 노력한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후 인플레이션 둔화 소식까지 겹치면서 한때 5%를 넘었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4%로 후퇴했다.
이후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여전히 '예측 가능성'이 차입 전략의 핵심 기반이라고 강조했지만, 일부 월가 관계자들은 재무부가 예측 가능성이라는 신조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인식되면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향후 국채 공급에 대한 확신이 떨어지면 투자자들이 보상으로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만기 1년 이하의 단기채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경우 정부의 차입 비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RBC캐피털마켓츠의 블레이크 그윈 미국 금리 전략 헤드는 시장에 대한 민감성을 보여주는 것이 재무부에 이익이 될 때가 있다면서도 "만약 계속해서 그런 일을 반복한다면 불안전성과 예측 불가능성으로 인해 사람들은 더 높은 수익률을 원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970년대에 '정기적이고 예측 가능한' 프레임워크를 채택하기 전 재무부는 즉흥적으로 국채를 발행해 투자자들의 허를 찔렀고 이는 시장 교란으로 이어졌다.
이후 정형화된 발행 기조가 마련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줄고 재무부 차입 비용도 낮아졌다.
TD증권의 제네디 골드버그 미국 금리 전략 헤드는 "재무부는 (국채) 발행이 결코 대화의 주제가 되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도 "불행하게도 (발행이)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대화의 주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jhmoon@yna.co.kr
문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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