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코인 관련 투자도 11억 손실…신규투자 아쉬워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국민연금이 올해 3분기 새롭게 투자한 주식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연금이 올해 미국 최대 기업공개(IPO)였던 켄뷰(KVUE)에 신규 투자했다가 대거 손실을 보고 있었다.
◇3Q 신규 투자 주식 25억 손실…'IPO 최대어' 투자 실패
17일 국민연금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3F(1억달러 이상 기관투자자 보유 지분 공시) 문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3분기 신규 투자한 12종목에서 총 196만7천640달러(한화 약 25억5천만원) 손실을 봤다.
손실이 가장 컸던 종목은 국민연금이 올해 3분기 가장 큰 규모로 신규 투자한 켄뷰다.
총 185만9천900주를 신규 매수했는데, 장부가로는 3천838만8336달러(약 499억원) 규모에 달한다.
켄뷰는 올해 뉴욕증시에 새로 입성한 신입 종목이다. 미국 제약사 존슨 앤드 존슨(Johnson & Johnson)의 일반의약품 및 생활용품 사업부였다가, 지난 5월 4일 뉴욕증권소에 상장됐다. 켄뷰 제품군은 타이레놀, 밴드에이드, 리스테린, 뉴트로지나 등이 있다.
주당 22달러에 1억7천280만주를 상장해 총 38억197만달러(약 5조원)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 2021년 전기차 업체 리비안 오토모비트 이후 최대 규모다.
켄뷰는 상장 당일 26.9달러까지 올랐다가, 당월 15일 27.7950달러까지 급등한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인다.
국민연금은 올해 3분기부터 켄뷰를 담기 시작했다. 주당 평균 매수 가격은 23.7829달러다. 9월 말 종가가 20.08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3분기에만 약 688만7천24달러(약 89억원) 손실(마이너스 15.6%)을 보고 있다.
최근까지도 해당 종목을 보유하고 있었다면 손실 폭은 766만1천달러(약 99억원)까지 커졌을 것으로 계산된다.
그다음으로 미국의 중고차 판매 플랫폼 기업인 카맥스(KMX)에서 301만702달러(약 39억원), 모토스포츠 업체 리버티 포뮬러 원 C(FWONK)에서 296만9천361달러(약 38억원) 손실을 봤다.
◇첫 코인 관련 종목 '코인베이스' 투자 11억 손실
역대 처음으로 담은 가상자산 관련 기업인 코인베이스(COIN)에서도 1천993만4천100달러(약 258억원) 투자했다가 84만2천874달러(약 11억원)어치의 평가 손실을 입었다.
국민연금의 코인베이스 평균 매수 가격은 78.0618달러로, 9월 말 종가인 75.08달러보다 높다.
지난 2021년 4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코인베이스는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다. 가상자산 가격과 거래량이 올라갈수록 주가가 상승하는 종목이다. 지난달 24일 비트코인이 10% 이상 폭등하는 등 랠리 하면서 코인베이스도 6.29% 급등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이 코인베이스를 손절하지 않고 지금까지 가지고 있다면, 전 영업일 기준 24% 수익을 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칼라일(CSL)에 대한 투자도 10만4천640달러(약 1억4천만원)가량 손실이 나왔다.
칼라일은 글로벌 PEF 양대 산맥으로 같이 불리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달리 올해 3분기 순이익이 8천130만달러로 전년 동기(2억8천80만달러)보다 대폭 축소됐다.
배당 가능 이익은 3억6천740만달러(주당 87센트)로, 지난해보다 43% 줄었다.
월가 큰손이 손절한 종목을 담기도 했다. 올해 3분기까지만 해도 국민연금에 47억원가량 수익을 안겨준 리비안 오토모티브(RIVN)이다.
하지만 지난달 바로 열매를 수확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마이너스를 보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기도 하다. 지난달 5일 22.88% 폭락해 평균 매수 가격인 21.1596달러보다 낮은 18.27달러까지 내려갔기 때문이다. 이후 하락세를 계속해 전 영업일 16.3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리비안은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가 설립한 투자 회사인 소로스 펀드의 경우 3분기 420만주를 매각한 종목이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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