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달러-원 급락에 따른 되돌림 압력 나타날 수도
연준의 긴축우려 경감으로 달러-원 상단 제한될 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오는 20일 삼성전자 배당으로 외국인 역송금이 유입하면 달러-원 환율이 상방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또 최근 원화 강세 폭이 큰 편이라 외국인의 배당금 역송금으로 달러-원이 되돌림 압력을 받으면 달러-원 상승폭이 커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의 배당금 역송금으로 달러-원이 상방압력을 받더라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기대 등으로 달러-원 상단이 제한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17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0일 2조4천522억원을 배당할 계획이다. 외국인 배당금 규모는 1조3천614억원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분기 현금배당을 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는 외국인의 삼성전자 배당금 역송금이 출회하면 달러-원에 상방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은행 한 딜러는 "과거에 외국인 배당이 있으면 달러-원 상승압력이 나타났다"며 "규모에 따라 영향이 다르겠지만 삼성전자 배당금 규모는 작지 않다"고 판단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도 "삼성전자 배당으로 외국인 역송금이 몰리면 달러-원은 상승압력을 받을 수 있다"며 "역송금이 몰리지 않으면 달러-원 상승압력이 일부 제한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최근 달러-원 하락폭이 큰 편이라 외국인의 배당금 역송금이 나오면 달러-원이 되돌림 압력을 받으면서 상승폭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은행 다른 딜러는 "최근 원화 강세 폭이 다른 통화보다 컸다"며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하락한 건 국제유가가 내린 영향이 큰데 시장이 과잉반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삼성전자 배당으로 외국인 역송금이 출회하면 달러-원이 되돌림 압력으로 더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실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원화 강세 폭은 큰 편이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원화 절상 폭은 4.87%를 기록했다.
대만달러(1.53%), 싱가포르달러(1.64%), 유로화(2.69%), 파운드화(2.31%), 역외 위안화(1.06%), 엔화(-0.27%) 등 다른 통화보다 원화 강세 폭이 크다.
외국인의 배당금 역송금으로 달러-원이 상방압력을 받더라도 연준의 긴축 우려 경감 등으로 달러-원 상단이 제한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최근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밑돌아 디스인플레(인플레 둔화) 분위기가 굳어졌다.
또 간밤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치를 웃돌아 시장은 미국 고용시장이 둔화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때문에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기대가 강화됐다. 또 시장은 내년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도 앞당겨 반영했다.
김승혁 연구원은 "외국인의 배당금 역송금으로 달러-원이 상승압력을 받더라도 연준의 긴축 우려가 줄어들어 달러-원 상단이 제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당분간 달러-원은 1,290원대~1,330원대에서 움직일 수 있다"며 "달러-원은 향후 경제지표 등을 반영해 레인지를 벗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ygkim@yna.co.kr
김용갑
ygkim@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