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제유가 하락세가 가파르다. 전쟁 이후 방향을 틀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까지 완화하는 모습이다. 단기 이동평균선의 장기 이평선 하향 돌파가 진행되면 수급상 하방 압력이 심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7일 연합인포맥스 종목 현재가(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지난 16일, 전일 대비 배럴당 3.76달러(4.63%) 내린 77.42달러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3.76달러(4.90%) 급락한 배럴당 72.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기준으로 연중 고점은 지난 9월 28일에 기록한 97.63달러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13개 회원국과 러시아 등 10개 비(非)OPEC 산유국들이 모인 OPEC+의 감산 등이 영향을 끼쳤다.
이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따라 고공행진 우려가 더해졌지만, 두 달 도 안 돼 20% 넘게 떨어지게 됐다. 이는 글로벌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요인으로 부각되는 상태다.
적정 가격에 대한 고민 속에 기술적으로는 하락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진단이 제기된다. 200일 이평선 등을 기준으로 매도의 힘이 강해질 수 있어서다. 전일에도 주요 지지선이 뚫리자 기계적 매매가 발동됐다는 얘기가 나왔다.
컨설팅업체 리포우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디 리포우 대표는 "시장에서 78달러가 깨지자 프로그램 거래가 시작되면서 매도가 가속화됐다"고 설명했다.
데니스 키슬러 BOK파이낸셜 트레이딩 담당 선임 부사장은 "기술적으로 원유 선물은 주요 기술적 지지선인 200일 이평선과 계속 싸우고 있다"며 "주간 종가가 이보다 낮게 마감되면 더 많은 매도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브렌트유의 200일 이평선은 82.5달러 부근, WTI는 78달러를 살짝 넘는 수준이다. 5일 이평선은 이미 주요 장기 이평선을 밑돌고 있다. 앞으로 가격 동향에 따라 단기 이평선들이 추가로 장기 이평선을 하향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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