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15년간 '노란 넥타이'를 메왔던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마지막' 소회를 밝혔다.
윤 회장은 17일 KB금융 임시 주주총회에서 "협업과 도전, KB의 미래에 대한 기대를 안고 일했던 15년의 여정을 마치고자 한다"고 말하는 과정에서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9년 전 그룹 최고경영자(CEO)로 가슴에 달았던 빛나는 노란색 휘장과 이제는 교복처럼 익숙한 넥타이까지 행복한 추억만 가득 안고 물러난다"며 말을 이어갔다.
그는 "이사회 의장으로서의 마지막 역할을 수행하는 이번 주총을 준비하면서 9년간 녹록지 않은 환경에도 주주들의 신뢰와 지지의 순간이 떠올라 마음이 뭉클하고 행복한 미소도 지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9년 전 용기 있는 이사와 주주들이 저를 회장으로 선임할 때 감사한 마음이 들면서도 왜 선임했을까, 그들의 기대에 부응했는가를 꾸준히 여쭤봤다"며 "양종희 회장을 선임하면서 저는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리딩 금융그룹으로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과정에서 그룹 최고경영자(CEO)라는 중임을 수행하도록 함께 달려준 임직원과 성원해주신 주주들, 고객들이 있었다"며 "이들이 없었다면 못 이룰 성과였고, 같이 성장한 그룹 CEO로서 항상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차기 회장으로 선임된 양 회장에 대해서도 "그룹 전략의 연속성과 목표 추구를 위한 비전과 능력을 갖춘 준비된 리더"라며 "제게 베푼 성원을 양 회장에게도 베풀어달라"고 당부했다.
윤 회장은 2002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로 일하던 시절 국민은행 재무전략본부장으로 발탁됐으나, 국민카드를 흡수합병하면서 처리한 회계 문제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징계받아 은행을 떠났다.
이후 2010년 다시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발탁되면서 복귀했고, 2014년 11월 KB금융 회장 자리에 오른 뒤 3연임을 마치고 자리를 내려놓았다.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KB 금융그룹 CEO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9.25 ryousanta@yna.co.kr
sylee3@yna.co.kr
이수용
sylee3@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