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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외국인 투자자들의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이 전체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는 10년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SIFMA(Securities Industry and Financial Market Association) 자료에 따른 외국인의 미 국채 보유비중 30%는 10년전 43%보다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해외투자자들이 지난 9월에 장기물 미 국채를 24억달러 순매도하면서 6조5천억달러로 감소했다.
해외 투자자들의 미 국채 수요 구성이 달라지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WSJ는 골드만삭스 데이터를 토대로 유럽 투자자들이 지난 12개월 동안 2천140억달러 규모의 미 국채를 매수했고, 라틴아메리카와 중동도 보유 자산에 추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같은 기간 일본과 중국의 미 국채 보유 규모가 1천820억달러 감소한 것을 일부 상쇄했다고 WSJ는 언급했다.
뉴욕 연은 관계자가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미 국채 보유가 늘었다고 언급했지만 금융시장은 과거보다 위축된 미 국채 수요에 주목하고 있다.
뉴욕연은이 진행한 '2023년 미 국채 컨퍼런스'에서 애나 노드스트롬 뉴욕연은 국내 및 국제 시장 헤드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시장의 약 30%에 해당하는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며 "매우 큰 점유율"이라고 말했다.
노드스트롬 헤드는 "최근 시장 변동성이 높은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실제로 미 국채 배분을 늘렸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이런 높은 관심은 FX헤징 비용이 국채 매입으로 인한 수익률 이익의 대부분을 잠식하는데도 발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싱크탱크인 미국외교협회(CFR)의 브래드 세터 선임연구원은 "미국 국채 발행은 증가하고 있지만 해외수요는 늘지 않았다"며 "일부 주요 카테고리에서 일본이나 중국의 순매수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중앙은행들이 2000년대와 2010년대 초반처럼 미국 국채를 퍼담던 분위기도 달라졌다.
달러 강세의 영향도 컸다.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중앙은행들은 달러 강세로 미 국채 보유량을 늘리는 것을 중단하거나 이를 매도하기에 이르렀다.
미국 채권을 팔아서 확보한 달러를 매도해 자국 통화 강세로 만드는 데 사용했다고 WSJ는 설명했다.
중국의 경우 외환보유액 구성을 다변화하기도 했다. 미 국채를 줄이고, 더 높은 수익률을 주는 프레디맥과 같은 연방정부기관이 발행하는 정부채 비중을 늘리는 식이다.
일본의 미 국채 수요 역시 변화를 겪고 있다.
일본의 은행, 연금, 보험사 등 민간 투자자들은 초저금리 또는 마이너스 금리를 피해 미 국채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
이들과 일본은행(BOJ)은 1조 달러 이상의 미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디플레이션의 악순환에서 벗어나는 일본의 통화정책 변화는 새로운 변수가 됐다.
일본은행이 일본 국채수익률 상승을 허용하면서 일본에 투자하려는 일본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었다.
올닛폰에셋매니지먼트의 야마우치 마사토시 이사는 WSJ에 "일본의 은행들이 미국 국채에 계속 투자하고 있지만 듀레이션이 짧고, 통화 헤지를 하지 않고 있어 투자자들에 매우 비용이 많이 들고 있다"며 "그들 역시 곧 미 국채에 대한 흥미를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시장의 금리가 점점 더 매력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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